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오랜만에 뉴스를 보았는데요.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자극적인 말과 행동, 그리고 영화보다 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더 걱정되는 부분은 그런 놀라운 일들 또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조금은 순화시켜보고자 오늘은 서정 시집 한 권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저는 '시인이 많은 사회가 곧 좋은 사회'라고 믿습니다.
다른 장르의 책은 때론 어떤 이를 저격하거나 날카로운 언어를 쓰기도 하지만, 시집은 그런 부분이 거의 없어 마음이 차분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포스팅할 시집은 바로,
최영정 시인의 서정 시집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입니다.
꿈공장플러스 블로그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오랜만에 뉴스를 보았는데요.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자극적인 말과 행동, 그리고 영화보다 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더 걱정되는 부분은 그런 놀라운 일들 또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조금은 순화시켜보고자 오늘은 서정 시집 한 권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저는 '시인이 많은 사회가 곧 좋은 사회'라고 믿습니다.
다른 장르의 책은 때론 어떤 이를 저격하거나 날카로운 언어를 쓰기도 하지만, 시집은 그런 부분이 거의 없어 마음이 차분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포스팅할 시집은 바로,
최영정 시인의 서정 시집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입니다.
이 시집은 최영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고요. 꿈공장플러스의 시집 시리즈 '시, 여미다061'이기도 합니다.
또한 2024년 경기문화재단 출간 지원 선정작이기도 해요.
총 4부로 구성된 시집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는 '그대의 여름'과 '나의 가을'이라는 비대칭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시집의 전반은 친근한 말결로 연대와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인의 말 첫 머리도 인상 깊었는데요.
'시에도 집이 있다. 나의 집이 비좁아도 괜찮으니 조금은 따뜻한 공간이었음 좋겠다.'라고 한 시인의 말. 독자에게 건네는 겸손하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집에 수록된 많은 작품 중에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바로,
'짠하다'라는 작품인데요.
짠하다는 말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부서지는 말
파랑이 잦은 삶
외로움만 잔뜩 살이
오른 고양이
나는 자주 고양이 한 마리처럼
앉아
웃다가 울다가
거리를 서성였다
청춘은 잠깐!
반짝이다가
유리 벽에
부딪혀
죽은 셔틀콕 같은
새 한 마리를
키우는 일
숲과 숲 사이 따뜻한
포옹 같은
햇살의 공허
나는 때론
내가 눈부시게
짠하다
이 작품은...
잔잔한 슬픔과 애틋함, 그리고 체념과 다정함이 겹쳐진 분위기가 나는 듯해요.
마치 자기연민에서 자기애로 넘어가는 듯...
파도와 같은 단정하게 보이는 문장 사이로 연민과 자존이 공존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는 이렇게 내가 읽고 느끼고 나름의 해석을 하는 맛이 있는 장르 같습니다.
일상의 작은 사물과 계절절의 틈으로 때론 명랑한 슬픔과 따뜻한 연대를 추구하는 시집 서정 시집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 귀를 낮춘 듯한 말결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최영정 시인의 서정 시집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는 생활어, 우리 주변의 사물들로 마음을 다독여주는 서정 단시를 좋아하는 독자들, 그리고 무언가의 상실로부터 위로의 문장을 찾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듯합니다.
최영정 시집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