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BN : 979-11-89129-01-9
저자 : 노현지, 정규삼, 김효진, 김성환, 박한국, 이재원
페이지 수 : 261
발행일 : 2018. 5. 12.
출판사 서평 :
다시 시(詩)가 주목받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우리의 삶 때문일까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내가 먼저 살고 보자는 마음이 팽배한 오늘날의 삶. 시 한편은 그런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사랑은 비단 사람과 사람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요. 사람과 동물, 때로는 사람과 사물에도 사랑은 얼마든지 피어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아름다운 추억을 여러분은 가지고 계신가요? 여기 당신의 일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시인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시 한편 읽는 사랑의 마음 가득한 시간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저자 소개 :
노현지
나고 자란 부산에서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책과 글을 곁에 두고 살아가야지 생각하며, 지금은 서울에서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출판사, 온라인 서점 등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개인 서점을 운영하고 싶은 것이 최종 꿈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를 실천하기 위해 글을 쓴다. 스물넷, 이렇게 또 버킷리스트의 한 줄을 지워간다.
정규삼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담아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오롯이 날 적어 내려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나’라는 사람을 알아감이 좋다. 내가 누군가의 글에 위로를 받고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한 것처럼, 누군가 내 글에 위로를 받고 자신을 글을 통해 담아낸다면 최고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펜을 쥐고 무언가 적는다. 즐겁다.
김효진
어릴 적부터 글을 적는 것을 좋아했다. 언젠가부터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글을 적고 싶어 작가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 나의 시 한 편이 당신의 마음에 따스히 내려앉길 바라고 바라본다.
김성환
15개월 동안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올해 1월 귀국했다. 지금은 여행 전과는 완전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세네갈 해변에서 읽은 책 한 권 때문이었다.
글을 끄적이기만 하던 한 소년이 마음을 담아 글을 쓰는 성인이 되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나처럼 삶이 바뀌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내가 전하고자 하는 울림이 당신에게 닿기를 바란다. 그 울림은 언젠가 나에게 돌아올 것을 믿는다.
박한국
‘생각꾼’이라는 필명으로 캘리그라피와 짧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행복할 때나 즐거울 때, 그리고 아플 때 글을 쓰는 것처럼 글귀의 한 구절이라도 여러분 누군가의 마음과 와닿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재원
이상민으로 오랜 시간 살아왔기에 아직은 이재원 이란 이름이 조금은 어색합니다. 살면서 겪고 느꼈던 많은 것 들을 사랑과 이별이란 이름으로 뱉어내게 되었고 한 없이 부족하고 서투른 제 표현과 감성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여전히 철딱서니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지만 꿈같은 이 시간들을 통해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끝으로 지독한 그리움을 알게 해준 너에게 안부전하며 행복하세요.
책 속 내용 :
우물 밖 개구리 _ p. 42
안녕하세요. 나는 개구리입니다. 아니요 우물 안 개구리 아니고, 우물 밖으로 밀려 온 개구리요. 그러니까 나는 우 물 밖이 궁금하지 않았는데 우물 안에 다른 개구리들이 서 로 밖으로 나가려고 탑을 쌓다가 나도 모르게 톡하고 밖으로 밀려 났어요. 그 중에서는 분명 나를 일부러 민 개구리 도 있을 거예요. 엄마 개구리와 아빠 개구리는 분명 나를 일부러 밀었겠지요. 나는 우물 밖 개구리예요. 우물 안이 그리운 개구리 좁은 세상에도 하늘은 있어요. 깊고 깊은 우물에서도 헤엄 칠 수 있어요. 나는 바다에 떠 있는 개구리입니다. 혼자서 헤엄칠 수 없어 튜브를 끼고 헤엄치는, 나는 그런 개구리입니다.
예쁘다 _ p. 65
난 인연이란 단어
참 예쁘다고 생각해
이 지구에서 오로지
두 사람만 산다고 해도
어찌 만날 수 없다면
정녕 성립할 수 없는 단어
광범위한 세상 속에
무수한 사람들 사이
서로를 찾아낸 우리
인연이란 예쁜 단어에
찬란히 예쁜 너까지 더해
내 세상은 온통
분홍빛 물들어
예쁘다, 참 예쁘다
∞ _ p. 99
8자대로 살면
제자리만 맴돌게 돼요
8자를
넘어뜨려 보세요
∞
보이나요?
당신의
가 능 성
취한 밤 – p.35
메마른 사막에 가시 꽃 하나
그에게 말 걸어 주는 건 누런 바람뿐
나 그대의 오아시스 되어주리
함께 반짝이는 축배를 들자
밤하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시고 취하다 가시 꽃은 깊은 잠이 든다
흩뿌려진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덧없음 _ p.180
바닥에 툭하니 떨어진 것으로
그리움이라는 감정의 역할은 다했다
흉터로 새겨진 아픔에서는
어느새 뽀얀 새살이 돋아나서
당신의 시제가 과거형임을 애써 증명한다
마음으로 각혈하듯 토해내는 그리움은
그저 바닥에 툭하며 흩뿌려짐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
덧없이 흐려진다
커피 잔 _ P. 246
커피잔에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나,
한모금 조심스레 목넘김을 하면,
한모금 만큼의 빈틈이 생기고
또 한모금 만큼의 빈틈이 생기고
어느새 밑바닥을 드러낸 커피잔에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
투명한 물 컵에 마음이 비춰지는게 싫어,
시커먼 커피를 시킨게 틀림없으니까
점점 비워지는 커피가 당신의 마음일 테니까,
커피 잔에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
ISBN : 979-11-89129-01-9
저자 : 노현지, 정규삼, 김효진, 김성환, 박한국, 이재원
페이지 수 : 261
발행일 : 2018. 5. 12.
출판사 서평 :
다시 시(詩)가 주목받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우리의 삶 때문일까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내가 먼저 살고 보자는 마음이 팽배한 오늘날의 삶. 시 한편은 그런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사랑은 비단 사람과 사람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요. 사람과 동물, 때로는 사람과 사물에도 사랑은 얼마든지 피어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아름다운 추억을 여러분은 가지고 계신가요? 여기 당신의 일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시인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시 한편 읽는 사랑의 마음 가득한 시간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저자 소개 :
노현지
나고 자란 부산에서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책과 글을 곁에 두고 살아가야지 생각하며, 지금은 서울에서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출판사, 온라인 서점 등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개인 서점을 운영하고 싶은 것이 최종 꿈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를 실천하기 위해 글을 쓴다. 스물넷, 이렇게 또 버킷리스트의 한 줄을 지워간다.
정규삼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담아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오롯이 날 적어 내려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나’라는 사람을 알아감이 좋다. 내가 누군가의 글에 위로를 받고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한 것처럼, 누군가 내 글에 위로를 받고 자신을 글을 통해 담아낸다면 최고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펜을 쥐고 무언가 적는다. 즐겁다.
김효진
어릴 적부터 글을 적는 것을 좋아했다. 언젠가부터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글을 적고 싶어 작가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 나의 시 한 편이 당신의 마음에 따스히 내려앉길 바라고 바라본다.
김성환
15개월 동안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올해 1월 귀국했다. 지금은 여행 전과는 완전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세네갈 해변에서 읽은 책 한 권 때문이었다.
글을 끄적이기만 하던 한 소년이 마음을 담아 글을 쓰는 성인이 되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나처럼 삶이 바뀌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내가 전하고자 하는 울림이 당신에게 닿기를 바란다. 그 울림은 언젠가 나에게 돌아올 것을 믿는다.
박한국
‘생각꾼’이라는 필명으로 캘리그라피와 짧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행복할 때나 즐거울 때, 그리고 아플 때 글을 쓰는 것처럼 글귀의 한 구절이라도 여러분 누군가의 마음과 와닿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재원
이상민으로 오랜 시간 살아왔기에 아직은 이재원 이란 이름이 조금은 어색합니다. 살면서 겪고 느꼈던 많은 것 들을 사랑과 이별이란 이름으로 뱉어내게 되었고 한 없이 부족하고 서투른 제 표현과 감성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여전히 철딱서니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지만 꿈같은 이 시간들을 통해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끝으로 지독한 그리움을 알게 해준 너에게 안부전하며 행복하세요.
책 속 내용 :
우물 밖 개구리 _ p. 42
안녕하세요. 나는 개구리입니다. 아니요 우물 안 개구리 아니고, 우물 밖으로 밀려 온 개구리요. 그러니까 나는 우 물 밖이 궁금하지 않았는데 우물 안에 다른 개구리들이 서 로 밖으로 나가려고 탑을 쌓다가 나도 모르게 톡하고 밖으로 밀려 났어요. 그 중에서는 분명 나를 일부러 민 개구리 도 있을 거예요. 엄마 개구리와 아빠 개구리는 분명 나를 일부러 밀었겠지요. 나는 우물 밖 개구리예요. 우물 안이 그리운 개구리 좁은 세상에도 하늘은 있어요. 깊고 깊은 우물에서도 헤엄 칠 수 있어요. 나는 바다에 떠 있는 개구리입니다. 혼자서 헤엄칠 수 없어 튜브를 끼고 헤엄치는, 나는 그런 개구리입니다.
예쁘다 _ p. 65
난 인연이란 단어
참 예쁘다고 생각해
이 지구에서 오로지
두 사람만 산다고 해도
어찌 만날 수 없다면
정녕 성립할 수 없는 단어
광범위한 세상 속에
무수한 사람들 사이
서로를 찾아낸 우리
인연이란 예쁜 단어에
찬란히 예쁜 너까지 더해
내 세상은 온통
분홍빛 물들어
예쁘다, 참 예쁘다
∞ _ p. 99
8자대로 살면
제자리만 맴돌게 돼요
8자를
넘어뜨려 보세요
∞
보이나요?
당신의
가 능 성
취한 밤 – p.35
메마른 사막에 가시 꽃 하나
그에게 말 걸어 주는 건 누런 바람뿐
나 그대의 오아시스 되어주리
함께 반짝이는 축배를 들자
밤하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시고 취하다 가시 꽃은 깊은 잠이 든다
흩뿌려진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덧없음 _ p.180
바닥에 툭하니 떨어진 것으로
그리움이라는 감정의 역할은 다했다
흉터로 새겨진 아픔에서는
어느새 뽀얀 새살이 돋아나서
당신의 시제가 과거형임을 애써 증명한다
마음으로 각혈하듯 토해내는 그리움은
그저 바닥에 툭하며 흩뿌려짐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
덧없이 흐려진다
커피 잔 _ P. 246
커피잔에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나,
한모금 조심스레 목넘김을 하면,
한모금 만큼의 빈틈이 생기고
또 한모금 만큼의 빈틈이 생기고
어느새 밑바닥을 드러낸 커피잔에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
투명한 물 컵에 마음이 비춰지는게 싫어,
시커먼 커피를 시킨게 틀림없으니까
점점 비워지는 커피가 당신의 마음일 테니까,
커피 잔에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