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은 두근두근 뛰고 있나요?

ISBN : 979-11-89129-03-3

저자 : 서하은, 이종혁, 한봄, 김지훈, 이아영

페이지 수 : 215

발행일 : 2018. 6. 12.


출판사 서평 : 

사실 꿈을 가지고 있느냐고 말하기도 무색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꿈을 꿀 수 있는 토양이 예전과 같지 않은데 어찌 꿈을 꾸겠느냐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꿈을, 희망을 놓을 수 없는 것은 그것마저 놓아버리면 정말 기댈 곳이 없을 것 같아서다. 세상을 향해 잘못된 것을 당당히 외치자. 하지만 세상이 내 꿈마저 빼앗아 가도록 내버려 두진 말자. 많이 아프고 힘들고 더럽더라도, 내 꿈은 아직 두근두근 뛰고 있다고 외치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그렇게 내가 포기하지 않을 때 그곳에서 싹을 틔우기 마련이니까.


저자 소개 : 

서하은

처음에는 습관처럼, 무수히 드는 생각을 종이 위에 끄적거리며 생각을 비우기 위해 글을 썼다. 그러나 지금은 글을 사랑하기에 책을 쓴다. ‘삶’이란 큰 주제 안에 들어 있는 사랑이나 환멸 같은 다양한 감정을 잘 표현해낸다. 사회가 말하는 ‘당연한 것’이 옳지 않다 느끼면 언제나 주저 없이 반기를 드는 깨어있는 작가이다.

이종혁

수원 태생으로, 지금은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삶에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아니 나를 쓰고, 우리를 쓰고 있다. 말의 공간을 찾는 사람, 그리고 그 안의 온도를 말하는 사람이 되려 한다.

한봄

평범하게 자라 평범한 회사원이 됐다. 어느 하나 특별할 것 없던 내 삶이 글을 쓰면서 조금씩 변해갔다. 난 어려서 부터 독서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글쓰기를 잘하지도 못했다. 혼자 여러가지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글을 쓰게 됐다. 그래서 내 글은 품위 있거나 멋지지 않다. 그저 일상적이며 흔한 생각이기에 편안하고 친근하다. 퇴근 후 맥주 한잔 하며 이 글을 통해 나와 함께 일상을 나눠보지 않겠는가?

김지훈

글 쓰고 말 하는 것을 좋아하는 32살 청년이다. 현재 교육 사업을 하며 청소년 강의를 병행 중이다.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고, 독서토론 팟캐스트 ‘책나들이’에서 MC로 활약 중이다.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독서 캠프를 지속적으로 여는 것이 평생의 꿈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삶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했으면 좋겠다. 난 오늘도 내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서고 있다.

이아영

시 쓰는 상담 선생님,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아직도 사랑받는 부모님의 딸. 역할이 다양해서 감수성이 풍부한 일상을 살고 있는 한 사람.


책 속 내용 :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대.”

흔한 크리스마스 노래에서도 울면 안 된다고 얘기한다. 이런 산타의 말은 무시해버리기로 하자. 행복하면 웃고, 슬프면 울고, 화나면 화를 내자. 그동안 나는 누군가에게 짐이 되는 게 싫어 슬퍼도 웃었고 화나도 애써 웃어 넘겼다. 하지만 내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느낀 후에는 감정에 솔직해지기 시작했다. p.49


가로 2.5미터, 세로 3미터, 높이 2.1미터의 공간. 방으로 쓰기에는 약간 좁지만, 여덟 명이 앉아 이야기하기에 적당하다. 사방이 하얀 페인트로 칠해져 분위기는 모던하지만, 차갑다. 이곳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면, 빈 공간은 어느새 '말'로 가득 채워진다. 이른바 '말의 공간'이 된다. 말은 또 감정이 되어, 공기마저 따뜻하게 만든다. p. 55


혹시 이런 적 없는가? 점심시간 회사사람들과 다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당신은 제육볶음을 주문하려했지만 사람들이 하나둘씩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모두 김치찌개를 고르고 난 뒤 본인을 바라보았고, 당신도 모르게 “저도, 김치찌개요”라고 말했던. 난 그런 적이 많았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나 혼자 “아니요”를 외치려면 꾀나 큰 용기가 필요하다. 반항이 아닌 단순히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인데도 말이다. 남들과 다른 것은 죄가 아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서로 다른 게 당연한 것인데. 하지만 우리는 남들과 다른 것을 불편해한다. p.115


나도 SNS에 자작시를 올린다. 지금 느끼는 우울함, 누군가에게 받았던 상처, 잠시 스쳤던 행복,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 느끼는 감정을 또 붙잡을 수 없기에 온전히 집중해서 글을 쓴다. 그래서 나중에 내가 없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를 기억해 줬으면 한다. p. 173


아직도 시대는 ‘나’에 대해 풀어내고 있고 자존감이 중요한 키워드이다. 한 인생의 자존감을 다양한 역할을 살아내며 겪은 바를 은유와 상담적 접근으로 풀어냈다. 또한 존재가 존재를 품고 소중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표현했다. 과거의 경험은 미래를 알게 해준다. ‘지금-여기’에 살고 있는 인생이 나와 당신의 꿈까지 두근두근 뛸 수 있고 그려볼 수 있게 호흡하고 싶다.

에세이를 쓰는 지금 훗날 내 책을 펼쳐 읽고 있을 당신을 생각한다. 에세이란 작가의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낀, 답도 없는 주관적인 글을 당신이 읽고 있는 이유를 세삼 헤아려 본다. 나의 마음을 글에 녹여내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생 곡선에서 무수한 점이 생겨 물결을 치며 곡선을 이루어 나아간다. 물결은 때로 깊게 파인 곳을 만들기도 하고 현재를 살지만 과거의 채워지지 못한 움푹 패인 곳을 끌어안고 돌아가기도 한다.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