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BN : 979-11-962559-6-1
저자 : 김종배, 이재훈, 김신일, 윤태현, 김지훈, 박동환, 이현승
페이지 수 : 305
발행일 : 2018. 3. 27.
출판사 서평 :
자기만의 색으로 환하게 빛나는 도서출판 꿈공장의 시선. 글이 특별한 사람들의 소유물이 아니듯, 시詩 역시 특별한 작가만의 소유물이 아니기에 감히 전문적인 작가가 아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오빠, 언니들이 시를 위해 모였다.
회사에 출근을 하다 떠오른 한 구절,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 떠오른 두 구절, 잠을 자려다 문득 생각난 세 구절이 모여 서로의 가슴을 적셔줄 꿈공장 시선. 하나로 묶으려야 묵을 수 없는 시인들을 한데 묶었다. 거미줄보다 복잡한 세상살이에서 지치고, 힘들 때 꿈공장 시선으로 단순해지고 가벼워지기를 원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시들만 엄선하여 한 땀 한 땀 엮었다.
천천히 그리고 아주 자세히 평범한 시인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시속으로 빠져들게 되면 그 깊은 곳 어딘가에서 뜨거운, 즉 감화,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마다의 삶으로 옆을 돌아보기도 힘든 시대. 경주마처럼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삭막한 시대. 도무지 내 편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암울함. 그런 세상에 ‘난, 항상 네 편’이라며 먼저 손을 내미는 그들.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억지로 모양을 낸 글이 아닌, 여기 모인 꿈공장 시인들의 글이 따뜻하게 여러분의 마음을 감싸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래본다.
저자 소개 :
김종배
늘 하고 싶은 말과 생각이 많아서 사람들보다는 노트와 더 많은 대화를 해왔다. 꿈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글쓰기와는 무관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모두가 잠드는 새벽 공기에 취할때면 글 쓰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현실의 무게에 짓눌릴 때마다 나를 위로해주던 이 글이 당신에게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이재훈
대구 출신으로 여러 사이트에 익명으로 활동해오던 문단에 소속되어있던 커피 파는 글쟁이,
오랜 기간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써두었던 하나하나의 추억을 고백합니다.
김신일
저자는 어린 시절의 아픔으로 타인에게 흔들리는 삶을 살아왔다. 글을 쓰며 마음을 깊이 탐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자신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글로써 과정을 그려가고 있다. 진심이 전달되길 바라며 스스로를 신뢰하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윤태현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꽤 오랜 시간을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에 대해 글로 표현해왔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인생에 노선이 한 번 바뀌었지만 목적지마저 달라진 것이 아니기에 창작의 끈을 오늘도 이어간다. 우리 생각보다 잘 살고 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김지훈
현재 교육회사를 운영하며 청소년 강의를 병행중이다. 독서토론 팟캐스트 '책나들이'에서 메인 MC를 맡고 있다. 한 번 뿐인 인생 타인에 의해 이끌려가기보다 자신의 의지로 주도적으로 살고 싶어 한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순간 삶의 무게를 느낀다. 그래서 외롭다. 내가 적은 시들이 그 마음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
박동환
군 복무 때 우연히 잡았던 펜으로 글을 썼고 그것이 곧 시를 쓰기 시작한 때였다. 비록 어설플지라도 내겐 위로를 주는 친구 같은 존재다. 어설픈 감정을 시로 표현하고 주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내 시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이현승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젊은 날을 견디고 있다. 말을 잘하는 법을 몰라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하더라도 조금은 따뜻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번의 인 필드 플라이 끝에는 언젠가 안타를 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으려 한다.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되지 못했더라도, 당신은 나에게 글이 되었다. 한없이 미안하고 고맙다.
책 속 내용 :
사랑하는 법 _p. 26
우리는 너무 서둘러 사랑해서는 안 된다
거대하게 부푼 풍선처럼 한순간에 터져버릴지 몰라
우리는 너무 뜨겁게 사랑해서는 안 된다
달구어진 화로에 함부로 다가갔다가는 데일지 몰라
우리는 너무 격렬하게 사랑해서는 안 된다
가녀린 우리의 사랑이 격동 속에 깨질지 몰라
우리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차갑게
조금은 무던하게
그렇게 사랑하자
밀당 _ p.73
말해서 부담이면
말하지 않아도 부담이고,
피한다고 느껴지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예의다
관계와 관심은
상대방을 당김이 아닌
오지않으면 안되게 만드는 것이다
색깔 _ p.109
유채색인 그녀와
무채색인 내가
차이라는 이유로
어긋나야만 했다
우리의 색이 섞일 수만
있다면 아름답게
그려졌을 텐데 말이다
꽃보다 아름답게 _ p.153
지고 싶지 않은 건
꽃뿐만이 아닐 거야
늘 이기고 살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우리
어깨 핍시다
꽃보다 아름답게
질투 _ p.199
누군가에게 축하를 해줄 때
나는 늘 가면을 쓴 외톨이였어
성적이든 사랑이든 함께 갈망했던 사람이
갈망하는 나에 앞서 성취를 하면
너와 나의 위치는 그 순간부터 달라지거든
인생이 참 속상하고 아이러니하지
함께 갈망했을 때는 함께 응원했는데
나 혼자 갈망하려니 응원이 나오지 않아
너와 나의 거리를 부정하고 싶은 거겠지
이젠 얘기할까 해
내가 너를 질투하고 있다고
이런 나도 친구로서 안아줄 수 있겠니
헤어져야 할 횡단보도 앞 _ p.232
횡당보도를 건너면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기약 없는 헤어짐으로 서로를 안녕을 해야 하네
신호는 청신호로 변했고 건너지 않았으면
생각에 두 짝발이 움직이지 않으니
신호는 빨리 건너오라고 깜빡이고
신호로 인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건너고 한 사람은 남아야 되네
이젠 정말 건너고 헤어짐을 가진다
안녕
미인 _ p.286
그렇게나 예쁜 사람이
사철 내복도 없이
울지도 못하고 야쿠르트를 판다는데,
먹은 마음이 내려앉아 녹지도 못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점쳐 볼 일도 없는
그 사람 얼은 볼 동백 되려나
굳은살 위에 옷만큼 노란 수선 피우려나
돌아와 옅은 웃음을 짓고
밤새 잠들지 못하는 소리
크지도 않은 사람
ISBN : 979-11-962559-6-1
저자 : 김종배, 이재훈, 김신일, 윤태현, 김지훈, 박동환, 이현승
페이지 수 : 305
발행일 : 2018. 3. 27.
출판사 서평 :
자기만의 색으로 환하게 빛나는 도서출판 꿈공장의 시선. 글이 특별한 사람들의 소유물이 아니듯, 시詩 역시 특별한 작가만의 소유물이 아니기에 감히 전문적인 작가가 아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오빠, 언니들이 시를 위해 모였다.
회사에 출근을 하다 떠오른 한 구절,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 떠오른 두 구절, 잠을 자려다 문득 생각난 세 구절이 모여 서로의 가슴을 적셔줄 꿈공장 시선. 하나로 묶으려야 묵을 수 없는 시인들을 한데 묶었다. 거미줄보다 복잡한 세상살이에서 지치고, 힘들 때 꿈공장 시선으로 단순해지고 가벼워지기를 원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시들만 엄선하여 한 땀 한 땀 엮었다.
천천히 그리고 아주 자세히 평범한 시인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시속으로 빠져들게 되면 그 깊은 곳 어딘가에서 뜨거운, 즉 감화,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마다의 삶으로 옆을 돌아보기도 힘든 시대. 경주마처럼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삭막한 시대. 도무지 내 편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암울함. 그런 세상에 ‘난, 항상 네 편’이라며 먼저 손을 내미는 그들.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억지로 모양을 낸 글이 아닌, 여기 모인 꿈공장 시인들의 글이 따뜻하게 여러분의 마음을 감싸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래본다.
저자 소개 :
김종배
늘 하고 싶은 말과 생각이 많아서 사람들보다는 노트와 더 많은 대화를 해왔다. 꿈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글쓰기와는 무관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모두가 잠드는 새벽 공기에 취할때면 글 쓰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현실의 무게에 짓눌릴 때마다 나를 위로해주던 이 글이 당신에게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이재훈
대구 출신으로 여러 사이트에 익명으로 활동해오던 문단에 소속되어있던 커피 파는 글쟁이,
오랜 기간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써두었던 하나하나의 추억을 고백합니다.
김신일
저자는 어린 시절의 아픔으로 타인에게 흔들리는 삶을 살아왔다. 글을 쓰며 마음을 깊이 탐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자신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글로써 과정을 그려가고 있다. 진심이 전달되길 바라며 스스로를 신뢰하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윤태현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꽤 오랜 시간을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에 대해 글로 표현해왔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인생에 노선이 한 번 바뀌었지만 목적지마저 달라진 것이 아니기에 창작의 끈을 오늘도 이어간다. 우리 생각보다 잘 살고 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김지훈
현재 교육회사를 운영하며 청소년 강의를 병행중이다. 독서토론 팟캐스트 '책나들이'에서 메인 MC를 맡고 있다. 한 번 뿐인 인생 타인에 의해 이끌려가기보다 자신의 의지로 주도적으로 살고 싶어 한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순간 삶의 무게를 느낀다. 그래서 외롭다. 내가 적은 시들이 그 마음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
박동환
군 복무 때 우연히 잡았던 펜으로 글을 썼고 그것이 곧 시를 쓰기 시작한 때였다. 비록 어설플지라도 내겐 위로를 주는 친구 같은 존재다. 어설픈 감정을 시로 표현하고 주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내 시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이현승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젊은 날을 견디고 있다. 말을 잘하는 법을 몰라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하더라도 조금은 따뜻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번의 인 필드 플라이 끝에는 언젠가 안타를 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으려 한다.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되지 못했더라도, 당신은 나에게 글이 되었다. 한없이 미안하고 고맙다.
책 속 내용 :
사랑하는 법 _p. 26
우리는 너무 서둘러 사랑해서는 안 된다
거대하게 부푼 풍선처럼 한순간에 터져버릴지 몰라
우리는 너무 뜨겁게 사랑해서는 안 된다
달구어진 화로에 함부로 다가갔다가는 데일지 몰라
우리는 너무 격렬하게 사랑해서는 안 된다
가녀린 우리의 사랑이 격동 속에 깨질지 몰라
우리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차갑게
조금은 무던하게
그렇게 사랑하자
밀당 _ p.73
말해서 부담이면
말하지 않아도 부담이고,
피한다고 느껴지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예의다
관계와 관심은
상대방을 당김이 아닌
오지않으면 안되게 만드는 것이다
색깔 _ p.109
유채색인 그녀와
무채색인 내가
차이라는 이유로
어긋나야만 했다
우리의 색이 섞일 수만
있다면 아름답게
그려졌을 텐데 말이다
꽃보다 아름답게 _ p.153
지고 싶지 않은 건
꽃뿐만이 아닐 거야
늘 이기고 살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우리
어깨 핍시다
꽃보다 아름답게
질투 _ p.199
누군가에게 축하를 해줄 때
나는 늘 가면을 쓴 외톨이였어
성적이든 사랑이든 함께 갈망했던 사람이
갈망하는 나에 앞서 성취를 하면
너와 나의 위치는 그 순간부터 달라지거든
인생이 참 속상하고 아이러니하지
함께 갈망했을 때는 함께 응원했는데
나 혼자 갈망하려니 응원이 나오지 않아
너와 나의 거리를 부정하고 싶은 거겠지
이젠 얘기할까 해
내가 너를 질투하고 있다고
이런 나도 친구로서 안아줄 수 있겠니
헤어져야 할 횡단보도 앞 _ p.232
횡당보도를 건너면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기약 없는 헤어짐으로 서로를 안녕을 해야 하네
신호는 청신호로 변했고 건너지 않았으면
생각에 두 짝발이 움직이지 않으니
신호는 빨리 건너오라고 깜빡이고
신호로 인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건너고 한 사람은 남아야 되네
이젠 정말 건너고 헤어짐을 가진다
안녕
미인 _ p.286
그렇게나 예쁜 사람이
사철 내복도 없이
울지도 못하고 야쿠르트를 판다는데,
먹은 마음이 내려앉아 녹지도 못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점쳐 볼 일도 없는
그 사람 얼은 볼 동백 되려나
굳은살 위에 옷만큼 노란 수선 피우려나
돌아와 옅은 웃음을 짓고
밤새 잠들지 못하는 소리
크지도 않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