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BN : 979-11-92134-03-1
저자 : 정혜윤, 이효진, 전아성, 양승호
페이지 수 : 184P
발행일 : 2021. 12. 27.
책 소개 :
우리의 계절은 매일 다르게 흘러간다
어떤 날은 귓불에 스치는 바람결에
울컥 감정이 복받친다
또 어떤 날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삶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우리의 파랑에게
우리의 꽃을 향해
우리의 감정을 찾아서
매 순간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
오늘이 겨울이면 내일은 봄이 다시
여름 끝에 가을이 오면 툭 건드리고는
무심한 표정으로 떠나는 계절의 뒷모습
우리의 계절은 이렇게 또 지나간다.
출판사 서평 :
또 한 번의 계절이 모습을 바꾸려 합니다.
그렇게 울고, 그렇게 웃던 당신의 계절. 우리의 계절은 그렇게 또 지나갑니다.
정혜윤 시인의 마음에 들어가 봅니다.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그녀의 작품에 우리 삶을 비추어 봅니다.
아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우리네 삶. 그 삶에 깊이를 느껴봅니다.
이효진 시인과 숨을 맞대어 봅니다.
우리네 삶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이효진 시인.
따스한 봄바람 같은 그녀의 작품 안에 기꺼이 마음을 내어줍니다.
전아성 시인의 시상에 찾아가 봅니다.
그의 작품엔 우리 인간의 감성에 대한 고찰이 녹아있습니다.
글의 깊이에 빠져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될지 모릅니다.
양승호 시인은 우리를 사색의 바다로 이끕니다.
만물의 태동과 인간 삶의 고찰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삶의 깊이를 더해줄 양승호 시인의 고뇌와 사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저자 소개 :
정혜윤
가끔 그 누구의 누구도 아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스스로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떠올리는 건
여전히 고통스럽습니다
눈을 감고 벽을 짚으며 천천히 걷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스치는 소리도
코끝을 찌르는 추위도
모든 것이 선명합니다
원망스럽게도 삶을 사랑하는 내가 가엾어 웁니다
이효진
말 없는 하늘의 너그러운 마음과
몸 없는 바람의 자유로운 태동에
내 심장은 매번 뜀박질을 해댑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라도
당신의 심장에 언어의 운율이 흐르고
끓어오르는 흥분에 도달하기까지
여전히 나는 떨리는 가슴으로
조각난 글자를 따고 엮어서
당신의 세상에 띄울 겁니다
전아성
나에게 질문합니다
슬픔은 어디서 시작될까
사랑은 무슨 색일까
외로움은 어떤 모양일까
수많은 감정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나는 답합니다
어떤 옷을 입히냐에 따라
달라질 테니
마음껏 꺼내 찾아보라고.
양승호
벌써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왔네요.
도망가고 도망가다 저는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죽어도 이 시들은 여기 남아있겠죠
삶은 아름답네요.
사랑하는 가족들
사랑하는 친구들,
지금까지 저를 살아있게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책 속 내용 :
통곡의 골목 _ 정혜윤
한숨이 부딪쳐 깡깡거리는 골목에서는
울음이 엉키고 슬픔이 나뒹굴고
해묵은 근심이 싹을 틔운다
대문에 애써 걸어둔 웃음에는
행인들의 침이 흥건하고
부자연스럽게 일그러진 표정 위로
시커먼 빗물이 쌓여
비뚤게 걸린 웃음을 떼고
질척하게 칠해보는 대문
이제야 진정한 이 골목의 주민
이 땅 위의 슬픈 이주민
쓴웃음과 함께 흘려보내는 낡은 눈물
바람 같은 인생 _ 이효진
애야, 울고 싶을 땐
크게 소리 내 울어도 돼
숨죽이고 있던
지난 눈물과 슬픔
이제는 아프지 말고 살아가
너를 삼켰던 나락에서
홀로 얼마나 무서웠나
애야,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것은 없단다
너 역시 마찬가지다
거센 비바람이 정신없이
흔들어도 그것 또한 잠시일 뿐
구름이 걷히고 나면
비로소
너라는 고귀한 꽃이 핀다
바람 같은 인생은
더 이상 널 붙잡지 못해.
물감 _ 전아성
마음이란 팔레트에
감정을 찍어 덜어낸다
어제의 행복은 분홍이었는데
오늘의 행복은 파랑이다
날마다 바뀌는 색깔이 신비롭다
화가는 아니지만, 감정을 섞어본다
쓱쓱 섞어 잉크로 만들고
마음을 쓴다
어제는 웃었고
오늘은 울었다
괜찮다 감정이란 그런 거니까.
야생화 _ 양승호
손이 닿지 않는 거리
밤하늘에 별과 같이
혼자 빛나는 야생화 한 송이
비가 내려올 적엔
가파른 절벽 사이같이 눈물 흘리는
바람이 불어올 적엔
위태하게 매달려 버티는
더 가파른 절벽을 올려다보니
각기 모두 새로운 야생화 한 송이
손이 닿지 않는 거리
가장 빛나는 야생화 한 송이
ISBN : 979-11-92134-03-1
저자 : 정혜윤, 이효진, 전아성, 양승호
페이지 수 : 184P
발행일 : 2021. 12. 27.
책 소개 :
우리의 계절은 매일 다르게 흘러간다
어떤 날은 귓불에 스치는 바람결에
울컥 감정이 복받친다
또 어떤 날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삶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우리의 파랑에게
우리의 꽃을 향해
우리의 감정을 찾아서
매 순간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
오늘이 겨울이면 내일은 봄이 다시
여름 끝에 가을이 오면 툭 건드리고는
무심한 표정으로 떠나는 계절의 뒷모습
우리의 계절은 이렇게 또 지나간다.
출판사 서평 :
또 한 번의 계절이 모습을 바꾸려 합니다.
그렇게 울고, 그렇게 웃던 당신의 계절. 우리의 계절은 그렇게 또 지나갑니다.
정혜윤 시인의 마음에 들어가 봅니다.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그녀의 작품에 우리 삶을 비추어 봅니다.
아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우리네 삶. 그 삶에 깊이를 느껴봅니다.
이효진 시인과 숨을 맞대어 봅니다.
우리네 삶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이효진 시인.
따스한 봄바람 같은 그녀의 작품 안에 기꺼이 마음을 내어줍니다.
전아성 시인의 시상에 찾아가 봅니다.
그의 작품엔 우리 인간의 감성에 대한 고찰이 녹아있습니다.
글의 깊이에 빠져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될지 모릅니다.
양승호 시인은 우리를 사색의 바다로 이끕니다.
만물의 태동과 인간 삶의 고찰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삶의 깊이를 더해줄 양승호 시인의 고뇌와 사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저자 소개 :
정혜윤
가끔 그 누구의 누구도 아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스스로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떠올리는 건
여전히 고통스럽습니다
눈을 감고 벽을 짚으며 천천히 걷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스치는 소리도
코끝을 찌르는 추위도
모든 것이 선명합니다
원망스럽게도 삶을 사랑하는 내가 가엾어 웁니다
이효진
말 없는 하늘의 너그러운 마음과
몸 없는 바람의 자유로운 태동에
내 심장은 매번 뜀박질을 해댑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라도
당신의 심장에 언어의 운율이 흐르고
끓어오르는 흥분에 도달하기까지
여전히 나는 떨리는 가슴으로
조각난 글자를 따고 엮어서
당신의 세상에 띄울 겁니다
전아성
나에게 질문합니다
슬픔은 어디서 시작될까
사랑은 무슨 색일까
외로움은 어떤 모양일까
수많은 감정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나는 답합니다
어떤 옷을 입히냐에 따라
달라질 테니
마음껏 꺼내 찾아보라고.
양승호
벌써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왔네요.
도망가고 도망가다 저는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죽어도 이 시들은 여기 남아있겠죠
삶은 아름답네요.
사랑하는 가족들
사랑하는 친구들,
지금까지 저를 살아있게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책 속 내용 :
통곡의 골목 _ 정혜윤
한숨이 부딪쳐 깡깡거리는 골목에서는
울음이 엉키고 슬픔이 나뒹굴고
해묵은 근심이 싹을 틔운다
대문에 애써 걸어둔 웃음에는
행인들의 침이 흥건하고
부자연스럽게 일그러진 표정 위로
시커먼 빗물이 쌓여
비뚤게 걸린 웃음을 떼고
질척하게 칠해보는 대문
이제야 진정한 이 골목의 주민
이 땅 위의 슬픈 이주민
쓴웃음과 함께 흘려보내는 낡은 눈물
바람 같은 인생 _ 이효진
애야, 울고 싶을 땐
크게 소리 내 울어도 돼
숨죽이고 있던
지난 눈물과 슬픔
이제는 아프지 말고 살아가
너를 삼켰던 나락에서
홀로 얼마나 무서웠나
애야,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것은 없단다
너 역시 마찬가지다
거센 비바람이 정신없이
흔들어도 그것 또한 잠시일 뿐
구름이 걷히고 나면
비로소
너라는 고귀한 꽃이 핀다
바람 같은 인생은
더 이상 널 붙잡지 못해.
물감 _ 전아성
마음이란 팔레트에
감정을 찍어 덜어낸다
어제의 행복은 분홍이었는데
오늘의 행복은 파랑이다
날마다 바뀌는 색깔이 신비롭다
화가는 아니지만, 감정을 섞어본다
쓱쓱 섞어 잉크로 만들고
마음을 쓴다
어제는 웃었고
오늘은 울었다
괜찮다 감정이란 그런 거니까.
야생화 _ 양승호
손이 닿지 않는 거리
밤하늘에 별과 같이
혼자 빛나는 야생화 한 송이
비가 내려올 적엔
가파른 절벽 사이같이 눈물 흘리는
바람이 불어올 적엔
위태하게 매달려 버티는
더 가파른 절벽을 올려다보니
각기 모두 새로운 야생화 한 송이
손이 닿지 않는 거리
가장 빛나는 야생화 한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