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BN : 979-11-89129-70-5
저자 : 이태우
페이지 수 : 128p
발행일 : 2020. 10. 23.
책 소개 :
시집 <당신만 없는 그리움>은 그리움의 대상이 늘 닿기 힘든 곳에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움이란 곁에 없는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대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손에 닿지 않는 것이 사랑이든 꿈이든, 그래서 어떠한 감정을 품든 결국 오늘을 살게 합니다. 때론 눈물에 젖어있다 해도.
<당신만 없는 그리움>은 희망만 이야기하지도, 위로만 건네지도 않지만 읽는 이만의 이야기로, 그대로의 감정으로, 새겨지고 물들기를 소원합니다.
출판사 서평 :
온라인에서 많은 작품활동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인 이태우.
그의 첫 번째 시집 <당신만 없는 그리움>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 중 ‘그리움’으로 우리 사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리움의 대상이 무엇이든,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시인은 바라봅니다.
따뜻한 감성이 그리운 계절, 지금 이태우 시인을 만나보세요.
저자 소개 :
이태우
잠시만 미뤄두면
곧 걸을 수 있으리라 믿었던 길을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걷게 된,
그 어느 고단한 퇴근길
당신 곁에서 졸고 있었을지도 모를
흔한 직장인
책 속 내용 :
사람이 만든 것 (p.37)
하늘 위의 구름은
늘 다른 빛깔 다른 모양이고
땅 위의 나무들도
늘 바람 따라 다른 춤을 춘다
바다로 향하는 강물은
깊이와 폭에 따라 색도 맑기도 다르고
강물이 다다른 바다도
결이 다른 파도와 높이가 다른 태양을 품고 있다
이상하게도 자연이 만든 모든 것은
시간에 따라 변해가도 온통 자연스러운 것뿐
이상하게도 사람의 손을 탄 것만이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고 온통 멈추어 있다
심지어 사람 손에 숨을 잃은 나무들마저도
어루만질수록 어여쁘게 빛나고 시간은 머무른다
그러니 분명하지 않은가
우리가 만들고 네가 남기고 간 추억이
곧 나의 수명보다 길 거라는 사실은
소실점 (p.71)
눈을 덮은 일렁임에 보지 못한 그대 얼굴은
어떤 표정이었을까
저토록 멀어지기 전 내가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앞모습이었을 텐데
혹시라도 돌아보는 앞모습 놓칠까
창피한 줄 모르고 두 눈을 훔쳐보아도
그때마다 뇌리에 남는 건
선명하게 작아져 가는 그대의 뒷모습
그대로의 뒷모습
어쩌면 돌아보지 않는 것이
가장 가깝고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일지도
그대는 현명한 이별을 택한 것일지도
미련에 사로잡혀
사라져 감을 지켜본 내게 남은 건
끝내 그대가 없어져 버린 그 길의 끝
살다가 행여 꺼내 보아도
그리움조차 될 수 없을 그 길의 끝
ISBN : 979-11-89129-70-5
저자 : 이태우
페이지 수 : 128p
발행일 : 2020. 10. 23.
책 소개 :
시집 <당신만 없는 그리움>은 그리움의 대상이 늘 닿기 힘든 곳에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움이란 곁에 없는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대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손에 닿지 않는 것이 사랑이든 꿈이든, 그래서 어떠한 감정을 품든 결국 오늘을 살게 합니다. 때론 눈물에 젖어있다 해도.
<당신만 없는 그리움>은 희망만 이야기하지도, 위로만 건네지도 않지만 읽는 이만의 이야기로, 그대로의 감정으로, 새겨지고 물들기를 소원합니다.
출판사 서평 :
온라인에서 많은 작품활동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인 이태우.
그의 첫 번째 시집 <당신만 없는 그리움>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 중 ‘그리움’으로 우리 사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리움의 대상이 무엇이든,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시인은 바라봅니다.
따뜻한 감성이 그리운 계절, 지금 이태우 시인을 만나보세요.
저자 소개 :
이태우
잠시만 미뤄두면
곧 걸을 수 있으리라 믿었던 길을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걷게 된,
그 어느 고단한 퇴근길
당신 곁에서 졸고 있었을지도 모를
흔한 직장인
책 속 내용 :
사람이 만든 것 (p.37)
하늘 위의 구름은
늘 다른 빛깔 다른 모양이고
땅 위의 나무들도
늘 바람 따라 다른 춤을 춘다
바다로 향하는 강물은
깊이와 폭에 따라 색도 맑기도 다르고
강물이 다다른 바다도
결이 다른 파도와 높이가 다른 태양을 품고 있다
이상하게도 자연이 만든 모든 것은
시간에 따라 변해가도 온통 자연스러운 것뿐
이상하게도 사람의 손을 탄 것만이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고 온통 멈추어 있다
심지어 사람 손에 숨을 잃은 나무들마저도
어루만질수록 어여쁘게 빛나고 시간은 머무른다
그러니 분명하지 않은가
우리가 만들고 네가 남기고 간 추억이
곧 나의 수명보다 길 거라는 사실은
소실점 (p.71)
눈을 덮은 일렁임에 보지 못한 그대 얼굴은
어떤 표정이었을까
저토록 멀어지기 전 내가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앞모습이었을 텐데
혹시라도 돌아보는 앞모습 놓칠까
창피한 줄 모르고 두 눈을 훔쳐보아도
그때마다 뇌리에 남는 건
선명하게 작아져 가는 그대의 뒷모습
그대로의 뒷모습
어쩌면 돌아보지 않는 것이
가장 가깝고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일지도
그대는 현명한 이별을 택한 것일지도
미련에 사로잡혀
사라져 감을 지켜본 내게 남은 건
끝내 그대가 없어져 버린 그 길의 끝
살다가 행여 꺼내 보아도
그리움조차 될 수 없을 그 길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