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철들지 말 걸 그랬어

ISBN : 979-11-89129-17-0

저자 : 이채명

페이지 수 : 215 페이지

발행일 : 2018. 12. 24.


출판사 서평 : 

우리는 흔히 ‘어려서 고생하면 철이 빨이 든다’고 합니다. 물론 칭찬의 말입니다. 고생한 기억을 떠올리거나, 그 당시에는 죽을 만큼 싫었지만 그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해지기 때문이지요. 여기 한 탈북 작가가 여러분을 만나고자 합니다. 그녀는 갓 스물이 넘은 나이에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자유? 그녀는 단순한 자유가 아닌 그녀의 ‘꿈’을 찾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두 번째 에세이 <차라리 철들지 말 걸 그랬어>는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우리는 절대 겪어보지 못한 그녀만의 이야기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지금 많이 힘든가요? 포기하고 싶은가요? 이채명 작가와 함께 다시 한번 일어날 용기를 얻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그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 

작가 이채명은 삶에 대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절망을 딛고 일어서 포기를 ‘포기’하고 끝내 자신의 삶을 찾아 당당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갈팡질팡 흔들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과 글을 건네는 탈북 작가다. 탈북만의 힘이 아닌 생각의 힘을 믿고 그 생각과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냥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듣기 좋은 말이 아닌 현실 그대로 진심의 마음을 담아 써내려간 글이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용기가 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KBS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통일열차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를 통해 모두가 함께 더 행복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책 속 내용 : 

저는 북한이 고향인 탈북민입니다. 내 고향을 떠난 지 떠난 지 어느덧 14년이 흘렀네요. 스물을 갓 넘긴 한 소녀는 북한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겉으로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탈북을 했다고 했지만 실제 속마음은 내 삶에 대한 자유가 간절히 그리웠던 것입니다. 인생은 결국 나를 찾는 여행이라고 합니다. 늦가을 차디찬 두만강에 발을 담그며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제 영영 내 부모형제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너 무나 무섭고 두려운 길이었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내가 선택한 그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자유를 찾아 떠난 길에는 생각하지 못한 거대한 장벽이 도처에 있었습니다. 내가 바라던 삶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부정하려 애쓰고 원망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_ p.5 프롤로그 中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도 있잖아요.

물질은 중요하지 않아요.

진심 어린 마음이 전달되는 게 중요한 거예요.

방금 화내고 티격 거리며 싸워도 돌아서면 생각나는 게 가족이잖아요.

옆에 있을 때 잘 해주는 게 최고의 효도랍니다.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가난한 부모든 부자 부모든 변하지 않는 건 나를 낳아 준 부모라는 것입니다.

_ p.12 가족이 있는 행운 中


지금껏 살아온 날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슬픈 이별과 아픔, 상처들로 가득한 내 인생에 행복한 날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행복은 늘 나를 지키고 있었지만 그 행복을 받아들이지 않은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망망대해에 몸을 맡긴 채 희망의 등대를 찾아 떠난 나, 벌써 14년이라는 긴 시간이 훌쩍 지났다. 다시 돌아갈 곳 없어 앞만 보고 온 나. 지금까지 버텨 준 나에게 고맙다.

_ p.120 이토록 동정 없는 세상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