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BN : 979-11-92134-06-2
저자 : 정재훈
페이지 수 : 128p
발행일 : 2022. 3. 14.
책 소개 :
시집 <시의 한 문장을 읊어주던 님이 나의 목덜미를 무는 꿈이었다>의 전신으로는
<탄생화 정원>이라는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1년 366일의 탄생화를 주제로 쓴 366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120편의 시를 추려 작가 나름의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여 만들게 된 시집이 바로
<시의 한 문장을 읊어주던 님이 나의 목덜미를 무는 꿈이었다>라는 시집으로써 원제는
<압생트>로 할 생각이었다.
이 시집은 원작에서 알 수 있듯 전부 꽃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하게는 꽃의 외형
부터 시작해 꽃말, 꽃이 가지고 있는 설화를 기반으로 작성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시집의 화자는 ‘슈미트티아나’ 라는 꽃을 발견하게 되고 그 향에 매료되어 술을 빚어 마시
게 된다. 그로 인해 꿈을 꾸게 되고 여러 가지 형태의 이야기를 경험하며 종래에는 그것들
이 전부 자신 안에 담겨 있던 ‘예술’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시집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총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부디 이 시집을 읽는 독자분들 마음속에 한 편의 꽃이 심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 서평 :
시(詩)라는 장르가 가진 매력은 다양합니다. 그중 으뜸은 단연코 비유와 은유로 표현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것을 통해 독자는 시인이 가진 생각을 읽기도, 세상을 비추어 보기도 합니다.
정재훈 시인의 작품 세계가 그러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깊은 사색이 배어나는 것은 물론, 독자의 마음속에 한 송이 꽃이 아닌, 한 편의 시화(詩花)를 심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는 열매가 맺히고, 눈꽃 진 자리에는 꽃이 피어난다’라고 말하는 시인의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봅니다.
저자 소개 :
정재훈
1991년 전갈자리, 탄생화는 매화.
13세부터 양궁을 시작해
20세에 국가대표로 발탁되었으나,
그 후 회의감을 느끼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은퇴했다.
이후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계간지 『한국작가』 시 부문 등단(2016).
경기 노동문화 예술제 수필 부문 입상.
경기 신인 문학상 시 부문 수상.
저서
시집 『그녀의 계절에 쏟아지던 꽃잎』 (2018)
책 속 내용 :
반지꽃 _ 정재훈
손끝에 풀이 물든 아이의 손엔
손톱만 한 하얀 꽃이 쥐어져 있었다
옆집 아이 반지 만들어 준다고
꼼지락거리며 매듭을 묶는다
어떤 의미냐 물으니
배시시 웃으며 하는 말
그 애 앞에 내가
이 꽃을 닮았어요
고개가 숙여지고 키가 작아지면서
발가락부터 간질간질 뭐가 자라요
흐린 날 _ 정재훈
길고 긴 장마입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해님은 실루엣만 보인 채
사다리를 내려주지 않습니다
찬란하던 빛무리가 그립습니다
오직 그대만을 바라보며
한 장 한 장 꽃잎을 세었는데
모두 부질없는 일이었을까요
구름의 질투로
여드레를 보내고
시들어 죽어버린
소년의 이야기
상사병 _ 정재훈
향기에 취해 가까이 다가가 버리면
가시에 찔려 색을 덧칠할 뿐이란다
무엇인가 눅진하게 피부를 뒤덮는
한여름 더운 숨결의 붉은 덩굴 숲
그늘 아래 길 잃은 소녀는
어지러워 주저앉고 마는데
들고 있던 향수병이 깨어지며
잊고 있던 상사병이 타오르네
저자 인터뷰 영상
ISBN : 979-11-92134-06-2
저자 : 정재훈
페이지 수 : 128p
발행일 : 2022. 3. 14.
책 소개 :
시집 <시의 한 문장을 읊어주던 님이 나의 목덜미를 무는 꿈이었다>의 전신으로는
<탄생화 정원>이라는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1년 366일의 탄생화를 주제로 쓴 366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120편의 시를 추려 작가 나름의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여 만들게 된 시집이 바로
<시의 한 문장을 읊어주던 님이 나의 목덜미를 무는 꿈이었다>라는 시집으로써 원제는
<압생트>로 할 생각이었다.
이 시집은 원작에서 알 수 있듯 전부 꽃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하게는 꽃의 외형
부터 시작해 꽃말, 꽃이 가지고 있는 설화를 기반으로 작성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시집의 화자는 ‘슈미트티아나’ 라는 꽃을 발견하게 되고 그 향에 매료되어 술을 빚어 마시
게 된다. 그로 인해 꿈을 꾸게 되고 여러 가지 형태의 이야기를 경험하며 종래에는 그것들
이 전부 자신 안에 담겨 있던 ‘예술’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시집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총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부디 이 시집을 읽는 독자분들 마음속에 한 편의 꽃이 심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 서평 :
시(詩)라는 장르가 가진 매력은 다양합니다. 그중 으뜸은 단연코 비유와 은유로 표현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것을 통해 독자는 시인이 가진 생각을 읽기도, 세상을 비추어 보기도 합니다.
정재훈 시인의 작품 세계가 그러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깊은 사색이 배어나는 것은 물론, 독자의 마음속에 한 송이 꽃이 아닌, 한 편의 시화(詩花)를 심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는 열매가 맺히고, 눈꽃 진 자리에는 꽃이 피어난다’라고 말하는 시인의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봅니다.
저자 소개 :
정재훈
1991년 전갈자리, 탄생화는 매화.
13세부터 양궁을 시작해
20세에 국가대표로 발탁되었으나,
그 후 회의감을 느끼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은퇴했다.
이후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계간지 『한국작가』 시 부문 등단(2016).
경기 노동문화 예술제 수필 부문 입상.
경기 신인 문학상 시 부문 수상.
저서
시집 『그녀의 계절에 쏟아지던 꽃잎』 (2018)
책 속 내용 :
반지꽃 _ 정재훈
손끝에 풀이 물든 아이의 손엔
손톱만 한 하얀 꽃이 쥐어져 있었다
옆집 아이 반지 만들어 준다고
꼼지락거리며 매듭을 묶는다
어떤 의미냐 물으니
배시시 웃으며 하는 말
그 애 앞에 내가
이 꽃을 닮았어요
고개가 숙여지고 키가 작아지면서
발가락부터 간질간질 뭐가 자라요
흐린 날 _ 정재훈
길고 긴 장마입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해님은 실루엣만 보인 채
사다리를 내려주지 않습니다
찬란하던 빛무리가 그립습니다
오직 그대만을 바라보며
한 장 한 장 꽃잎을 세었는데
모두 부질없는 일이었을까요
구름의 질투로
여드레를 보내고
시들어 죽어버린
소년의 이야기
상사병 _ 정재훈
향기에 취해 가까이 다가가 버리면
가시에 찔려 색을 덧칠할 뿐이란다
무엇인가 눅진하게 피부를 뒤덮는
한여름 더운 숨결의 붉은 덩굴 숲
그늘 아래 길 잃은 소녀는
어지러워 주저앉고 마는데
들고 있던 향수병이 깨어지며
잊고 있던 상사병이 타오르네
저자 인터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