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을 지워가는 시간

ISBN : 979-11-89129-74-3

저자 : 차현주, 정여진, 홍혜미, 안소연, 정혜원

페이지 수 : 224p

발행일 : 2020. 11. 9.


책 소개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익숙한 것과의 이별입니다


더 이상 사랑을 말하지 않는 입술로부터

그대 아픔에 울지 않는 가슴으로부터

받는 것에 익숙해진 게으른 관계로부터


익숙함과 결별하는 사람은

사랑을 하는 사람입니다

삶을, 그리고 그대를.


출판사 서평 :

세상이 붉게 물들어가는 계절.

또 한 번 익숙함과 결별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세상도 사람도 그렇게 흘러만 갑니다.

여기 다섯 시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익숙함을 지워가는 시간>은 다섯 가지 색을 담은 매력 시집입니다.

계절이 만드는 감정의 공허함을 <익숙함을 지워가는 시간>으로 채워보세요.

 

저자 소개 :

차현주

본격적으로 시를 써보겠다고 생각하면서

저는 하루를 덤으로 얻은 기분이 자주 듭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많은 좌절과 고통,

뜻하지 않는 행복과

또 보이지 않은 역동들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천천히 바라보고 느끼고

시어로 펼쳐보면서

하루를 더 자세히 보게 됐습니다


시를 쓰면서

제 안의 무수한 감정들이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과 슬픔도 들립니다


일상적인 풍경도 끊임없이 제게 말을 겁니다

무엇보다 저는 삶을 더 사랑하게 됐습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하루의 모습들이

제게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의 하루에 고맙습니다.


정여진

나는 글을 키운다

애정을 주면 살아나고 노력을 주면 빛이 난다

조심스레 나의 생각을 함께 심었는데

새싹이 조그맣게 얼굴을 내밀었다


그때 받은 감동은 내게 꿈을 주었고

그때 얻은 용기는 꿈의 시작이 되었다

나의 꿈이 헛된 꿈이 아니길 바란다


그래서 난 항상 말한다

글아, 예쁘게 피어올라라

모든 사람의 마음에 닿을 때까지.


홍혜미

누르지 못한 슬픔, 자를 수 없던 눈물로

가끔 살아낼 수 없어서 때론 살아가고 싶어서

혼자 부르고 혼자 들었던 밤의 노래

여러 물결 속에 흐르고 흘러온 시와 문장들을

이제 당신이 있는 그곳으로 흘려보냅니다


이 가을,

당신에게 다가올 빛의 시작과 끝에서도

부디 이 시집으로

당신의 가을이 안녕하기를


안소연

하루의 끝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당신의 창문으로 찾아가

달빛 같은 은은한 조명 아래

포근한 침대 맡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 글들이 당신의 손에

그리고 마음 깊이 닿기를 바라면서.


정혜원

마음이 행복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행복을 원하면서

우리는 불행을 얘기한다.


살아 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들

죽음 그 이후에는

더 이상 누릴 수 없는 것들


죽고 싶을 만큼 힘들겠지만

살아 있기에 가능한 모든 것


오늘도 살아줘서 참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