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교사가 된 우리 엄마

ISBN : 979-11-92134-37-6

저자 : 정인정

페이지 수 : 288p

발행일 : 2023. 2. 27.


책 소개 :

그 동네맘도 했는데 나라고 안 될까?

당신도 할 수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경력 단절을 경험한다. 그러나 많은 경력 단절 여성들이 마음속 깊이 ‘나도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내가 메인이 되고 싶다.’라는 꿈을 꾼다. 이 책은 그런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여전히 늦지 않았음을,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는 책이다.

 

작가는 미혼의 똑똑한 20대들도 여러 번의 실패를 겪는 어려운 임용 시험을 39살에 아들 둘을 키우며 합격했다. 책 속에는 10년 차 경력 단절,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가 임용 시험에 합격하기까지의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는 동네맘과의 갈등과 돌발성 난청에도 아이에게 약속한 입학 선물인 ‘교사 엄마’를 주겠다는 마음으로 극복한다. 이 책은 단순한 고시 합격 수기를 담은 책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임용 공부를 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도록 하는 ‘육아맘의 공부 노하우’와 일상생활의 조언들이 아낌없이 담겨 있다. 그렇기에 더욱 특별하다.

 

평범한 아파트 동네맘에서 ‘가정과 교사’가 된 작가는 책을 통해 경력 단절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육아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 한 권의 책이 아직도 꿈을 꾸는 수많은 육아맘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것을 기대한다.


출판사 서평 :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꽤 유행하던 말이 있습니다. ‘YOLO’. You Only Live Once의 약자, 한번 사는 인생 즐겁고 보람있게 살자는 말입니다. 유행을 타든 안타든, 우리 사는 삶을 제대로 살고 싶다는 말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는 문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신규교사가 된 우리 엄마>의 정인정 작가는 평범한 동네 엄마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신을 바꾸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인정 작가의 메시지는 꽤 울림을 줍니다. 물론 정인정 작가는 아이들을 키우며 열심히 사는 사람의 삶을 부정하거나 폄훼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꾸는 꿈이 있다면, 그리고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더 늦기 전에 그 꿈에 도전하고 이루라는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정인정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자신이 육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큰 울림과 용기를 받게 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작가의 이야기 속에 있는 재미는 읽는 맛을 더해줍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갈수록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때로는 노력이라는 말의 가치가 떨어지는 안타까움도 존재합니다. 정인정 작가는 진정한 노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꿈을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재치 있게 알려줍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다음 날도 똑같은 날이 온다는 사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 정인정 작가의 삶과 만나보시기를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저자 소개 : 

정인정

 

기간제 교사 생활을 몇 년 하다가 서른 살에 결혼했다.

이후 결혼, 임신, 출산, 육아로 전업주부가 되었다.

아들 둘을 독박 육아로 키우면서

아파트 동네맘 생활을 8년간 했다.

오전에는 카페맘으로,

오후에는 놀이터맘으로 지냈다.

 

37살 봄, 아이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교사 엄마’를 주고 싶어서

다시 임용 공부를 시작했다.

임용 공부를 하던 중 돌발성 난청과 이명으로 위기가 왔지만,

1차 임용 시험을 80여 일 앞두고 멈췄던 공부를 다시 해서

2019년 2월 임용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39살이 되던 3월 드디어 신규교사가 되었고,

마침내 아이에게 약속한 입학 선물을 해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중학교 가정과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합격하고 나서 신규교사로 지내는 요즘,

매일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살고 있다.

 


책 속 내용 :

나는 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맘이었다. 아침이면 아이를 등원시키고, 유모차를 끌고 동네맘과 커피타임을 가지는 전형적인 동네맘이었다. 이런 동네맘의 생활은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아침마다 친한 동네맘과 언니, 동생 하면서 커피 마시고 이야기를 끝도 없이 하는 시간이 재밌었다. 모임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 행복했고,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과 함께하며 때때로 위로를 얻곤 했다

(중략)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의 청춘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시간보다 중요한 자원은 없다. 가정 교과서에도 ‘시간’과 관련된 단원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시간이라는 자원은 중요하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서 나와 우리 가족의 인생은 바뀐다. 나는 임용 공부를 통해서 내 인생을 바꾸었다. 전업주부에서 신규교사가 되었고, 경력 단절 여성에서 특정직 공무원이 되었다. 만약 동네맘으로 계속 지냈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여전히 전업주부이자 경력 단절 여성으로 ‘이번 생애는 틀렸나 보다. 이렇게 살다가 죽나 보다. 다들 이렇게 살겠지.’라며 스스로 위로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어쩌면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난 뒤 재취업을 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궁리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때는 분명히 지금보다 늦다. 지금이 가장 빠른 날이다. 그러니 제발 나의 소중한 하루를 동네맘에게 쓰지 말고 자신에게 써라. 나만의 하루를 써라.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자격증 공부를 해도 좋고, 취미생활을 해도 좋고, 아이들 교육에 몰입해도 좋다.

 동네맘과 수다 타임만은 가지지 마라. 수다 타임을 가지더라도 독서 모임이든, 공부 모임이든 목적 있는 모임을 하길 바란다. 동네맘과 이별이 힘들면 동네맘과 의미 없는 ‘수다 타임’ 대신에 ‘스터디’를 하면 좋겠다. 영어든, 독서든, 운동이든 말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주목적은 친목이 아니라 공부나 자기 계발이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최소한 버려지는 시간에 대해서 나중에 후회는 없을 것이다.

 

동네맘으로 사는 동안에 내가 이룬 일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할 말이 없다. 둘째를 낳은 것과 그나마 뜨개에 취미가 있어서, 그 기간에 ‘대바늘 인형 강사 자격증’을 딴 것이 전부다. 너무 후회스럽다. 책이라도 한 권 읽었으면 이리 후회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동네맘과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함께하면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얻는다고.

그러나 이런 것들이 나의 인생을 바꾸고 가족의 인생을 바꾸는 것보다 소중한가? 임용 공부 이후에 내 인생도 바뀌었고, 우리 아이들의 인생도 바뀌었다. 나만 바뀌는 미라클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바뀌는 미라클을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경험하면 좋겠다.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나는 동네맘을 버리고 나를 찾았고 우리 가족의 인생을 바꾸었다.

(동네맘들과의 소속감, 벗어나니 별거 아니더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