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ISBN : 979-11-89129-54-5

저자 : 이창훈

페이지 수 : 128p

발행일 : 2020. 3. 1.


책 소개 

세상은 많은 걸 가져야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큰소리로 외치지만

사랑은 많은 걸 주어야만 진정 행복할 수 있다고 침묵으로 속삭인다.

그 사랑의 목소리에 들려 바람 부는 길을 걷고 있는 사람.

이창훈 시인의 세 번째 사랑시집이다.


‘더 많이 사랑받으려는 욕망’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사랑하려는 욕망’이 바로 사랑의 본질임을 깨달은 자. 그렇기에 사랑하는 자의 내면이 외로울 수밖에 없음을 시인(是認)하는 자. 그런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시들이 이 집 안에 있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손쉬운 언어로 한 땀 한 땀 새겨져 있다.


지나가시다 망설이지 말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시라.

오셔서 한 가난한 영혼의 독백에 잠시 마음의 귀를 열어주시라.

그러다 부디 사랑이 당신을 부르거든 주저 없이 따라나서시라.


출판사 서평 : 

인스턴트 시대는 인간의 감정마저 일회성 소모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시대.

인간의 아름다운 감성 ‘사랑’조차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깊고 깊은 사랑의 감정은 사치와 촌스러움으로 절하되기도 합니다.

그런 가벼움이 깊게 파고들수록 진정한 사랑의 감정은 더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마음으로 느끼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 바로 이창훈 시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의 곁에는 따스함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기꺼이 사람 냄새를 맡으며 사는 사람.

이창훈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는 ‘온 마음으로 사랑하려는 욕망’을 깨달은 사람의 언어로 만들어졌습니다.

따스한 마음이 필요한 여러분께 살포시 건네고 싶습니다.

저자 소개 : 


책 속 내용 :

사랑의 길 (P.15)


너를 보내는 것이

내 사랑이어야 한다면

그 길을 걷겠다


지워졌지만 가슴에 새겨진 그 번호

전화 걸지 않겠다

보고 싶어 찾아가던 그 집 앞

아직도 서성거리는 모든 발걸음을 거두겠다


나여야만 한다고 믿었던 네 곁에

나 아닌 누군가가 있어

나에게 기댔던 것처럼 네가 기대고

나를 보던 것처럼 네가 그윽히 바라본다면

그 사람 그 사랑 기꺼이 축복하겠다


너를 보내는 것이

너를 사랑하는 길이라면


너를 진정 사랑하는 길이

너에게서 떠나가는 것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



가난에 대한 사색 (P.45)


살아오면서

살아가면서


결핍이란

늘 이 생을 따라다니는 그림자였지


부족함이란 어쩌면 영원한 환상幻想

멈추어 서서 뒤돌아 보며

정말 참회해야 할 일이란


나의

당신의

우리의 가슴 안에

사랑이 없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유일한 가난



호모 비아토르 (P.85)


뿌리가 없어요

뿌리 내릴 흙이 없는 세상이구요


나무가 부럽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풀을 뜯으며 달릴 준비를 하는 말이 있진 않아요

그렇다고

'포데로사' 그 낡은 오토바이가 있진 않아요

그 흔해 빠진 한 집에 한 계좌처럼

성능 좋은 승용차는 더욱 없지요


오직

두 다리

뿌리 대신 두 다리가 숨 쉬고 있어요


가 닿을 수 없는

저 밤하늘 별 아래

끊임없이


너를 향해 떠나

나에게로 돌아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