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너무 시시하지 않냐?

ISBN : 979-11-89129-25-5


저자 : 송미영

페이지 수 : 228 페이지

발행일 : 2019. 3. 27.


출판사 서평 : 

프랑스 가정식 레스토랑 주인 송미영 작가의 신간 <사는 게 너무 시시하지 않냐?>.

그녀가 운영하는 ‘불란서 다방’을 스스로는 웃기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유머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그녀.

결혼 전 잘나가는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던 그녀는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 우리의 삶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 ‘신상’에 좋다고 한다.

‘뻔’하지 않은 프랑스 음식을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과 소통하는 그녀.

한 번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그곳을 아지트로 생각한다고 한다.

작은 레스토랑으로 시작된 창업과 삶의 좌충우돌 이야기 <사는 게 너무 시시하지 않냐?>.

그녀가 당신의 삶을 시시한 공간에서 꺼내 주리라 믿는다.


저자 소개 : 

어쩌다 보니 ‘불란서 다방’의 주인.

엄마와 아내로만 살다가 불현듯 희망사항을 하나하나 꺼내어 좌충우돌 중.

생각은 많고 다행히 손끝은 여물어 내 맘대로의 베이킹과 프랑스 가정식을 만들고 있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때까지는 재미있게.

유머가 세상을 구한다는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책 속 내용 : 

아마 나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엄마들이 이런 죄책감과 열등감, 괴로움과 힘겨움의 줄다리기 속에서 괴로워했던 것은 아닐까. 모른 척 했던 건 아닐까.

다들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모성애가 사실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다른 이의 모성애에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음을, 자신의 모성애를 비교할 이유가 없음을 그때의 내 귀에, 지금 앉아있는 당신의 귀에 속삭여주고 싶다. 지금의 당신이 최선이라고. 당신을 의심하지 말라고.

P. 37 당신의 귀에 속삭일 거야 中


왼손의 후회가 저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오른손의 후회가 날카로운 가시로 긁어댔다.

어제는 우울하고 오늘은 희망의 미래에 들떴다.

조울증 환자처럼 시간 시간이 수직낙하와 수직상승을 반복했다. 결국 오른손의 후회가 나를 잡았다. 죽기 전 나를 떠올렸다. 눈을 감는 순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실패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겠다. 비겁함을 버리다니. 평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P. 27 6. 후회 고르기 中


시대는 바야흐로 지금.

능력은 넘쳤고 넘쳐왔고 넘칠 예정인 다수의 여자들이 있다. 결혼과 함께 사회생활에 쉼표를 찍고 육아와 가사노동에 일단! 전념하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더 이상 보호자의 관심과 손길로부터 멀어지고 단출해진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가사노동마저 느슨해지는 시기, 인생 전반기에 찍었던 쉼표가 진짜 쉼표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마침표였다는 사실을 느낀 사람의 배신감은 가을인 척 다가온 초겨울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P. 211 39. 갱년기 회복 프로젝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