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BN : 979-11-92134-35-2
저자 : 윤소정
페이지 수 : 128p
발행일 : 2023. 1. 26.
책 소개 :
짧지 않은 삶의 시간을 걸어오면서 느끼고 고찰한 제 자신의 모습, 이름, 존재의 의미를 시집에 담아 편지를 보냅니다.
삶에 지친 순간 찾아오는 허무를 우주에 떠도는 객체가 되어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깊은 진심을 더 해 의지를 잃고 방황하는 모습에, 사랑을 잃고 괴로워하는 모습에 다가가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도 이렇게 방황하는 과정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혼자 느끼는 외로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우리 서로가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어떤 작은 틈 같은 시집이 되기를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단, 누군가의 무엇이 문제는 아닙니다. 온전한 그 자체로, ‘나’로 살아갈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윤소정 시인은 그런 마음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소개하는 대중적인 말,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삶의 여러 의미와 상황에서 자신을 객관화하여 주관적인 해석으로 시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마음은 언제나 혼자가 아니어야 한다는 울림을 주고자 합니다.
시인은 지금 묻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과연 무엇입니까.’
저자 소개 :
윤소정
절벽에 서서 깊은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
진지해 보여도 뜬금없이 재미있는 말에 웃고
허공에 날아다니는 감정들 궁금해 시를 써요.
이해, 어렵지만 계속 듣고 배우고 있어요.
[저서]
『빠른 풍경 지우기』윤소정, 2013
『바람을 바라보다』윤소정, 2014
『세상 말랑한 내 시간들, 맹고』소선, 2021
instagram. @indeedjeni
책 속 내용 :
모자이크 (p.26)
여러 조각 투과한 형태
알 수 없는 사람이기에
불필요한 의심은 없다
듣지 못할 음성이기에
불성실한 판단도 그만
여러 색깔 조합한 벽면
알 수 없는 운명이기에
무감각한 눈빛은 없다
쏘아보고 피해보고 노려보고 숨어보고
시 감각으로 짐작하지
형형색색 뒤에는 회색이 따라온다
시차가 무섭지 않을
어떠한 위력일 뿐이라고
7 감각으로 깨우치지
형형색색 뒤에는 회색이 따라온다
시차를 머금은 빛들
그림자가 죽어가는 시기에도 발산할까
여러 색깔 가득한 벽면
알 수 없는 기도이기에
더 이상 답답한 시야를 해방시켜
저항으로 얼룩진 사상 뒤집는다
여러 조각 투과한 형태
알 수 없는 사람이기에
내적 상상 깨어난다
그냥 예술로 침묵하기엔
마음이 아픈 작품으로-
7 감각으로 느껴보며
모자이크 처리된 지금 반성한다
바람결 (p.88)
기억을 잃었습니다
바람결 따라 나부끼는 우산
빗물이 들이치고 방황하는 걸음
어디로 돌아가면 찾을 수 있을까
차라리 이별의 고통 간직했으면
몰아치는 허무 피할 수 있었을까
판단을 놓쳤습니다
바람결 따라 나부끼는 우산
빗물이 들이치고 방황하는 걸음
상실을 설명하려면 어떻게 말할까
시간을 멈추고 싶은 바람 넘어
형용할 수 없는 간절함
처음을 되찾고자 하는 순수보다
커다란 고통의 암석
사랑하는 마음 없어도 되겠습니다
바람결 따라 찢어지는 기억
습기가 가득 차고 흐릿해진 시야
어디로 가도 똑같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기억을 버리겠습니다
ISBN : 979-11-92134-35-2
저자 : 윤소정
페이지 수 : 128p
발행일 : 2023. 1. 26.
책 소개 :
짧지 않은 삶의 시간을 걸어오면서 느끼고 고찰한 제 자신의 모습, 이름, 존재의 의미를 시집에 담아 편지를 보냅니다.
삶에 지친 순간 찾아오는 허무를 우주에 떠도는 객체가 되어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깊은 진심을 더 해 의지를 잃고 방황하는 모습에, 사랑을 잃고 괴로워하는 모습에 다가가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도 이렇게 방황하는 과정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혼자 느끼는 외로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우리 서로가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어떤 작은 틈 같은 시집이 되기를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단, 누군가의 무엇이 문제는 아닙니다. 온전한 그 자체로, ‘나’로 살아갈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윤소정 시인은 그런 마음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소개하는 대중적인 말,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삶의 여러 의미와 상황에서 자신을 객관화하여 주관적인 해석으로 시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마음은 언제나 혼자가 아니어야 한다는 울림을 주고자 합니다.
시인은 지금 묻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과연 무엇입니까.’
저자 소개 :
윤소정
절벽에 서서 깊은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
진지해 보여도 뜬금없이 재미있는 말에 웃고
허공에 날아다니는 감정들 궁금해 시를 써요.
이해, 어렵지만 계속 듣고 배우고 있어요.
[저서]
『빠른 풍경 지우기』윤소정, 2013
『바람을 바라보다』윤소정, 2014
『세상 말랑한 내 시간들, 맹고』소선, 2021
instagram. @indeedjeni
책 속 내용 :
모자이크 (p.26)
여러 조각 투과한 형태
알 수 없는 사람이기에
불필요한 의심은 없다
듣지 못할 음성이기에
불성실한 판단도 그만
여러 색깔 조합한 벽면
알 수 없는 운명이기에
무감각한 눈빛은 없다
쏘아보고 피해보고 노려보고 숨어보고
시 감각으로 짐작하지
형형색색 뒤에는 회색이 따라온다
시차가 무섭지 않을
어떠한 위력일 뿐이라고
7 감각으로 깨우치지
형형색색 뒤에는 회색이 따라온다
시차를 머금은 빛들
그림자가 죽어가는 시기에도 발산할까
여러 색깔 가득한 벽면
알 수 없는 기도이기에
더 이상 답답한 시야를 해방시켜
저항으로 얼룩진 사상 뒤집는다
여러 조각 투과한 형태
알 수 없는 사람이기에
내적 상상 깨어난다
그냥 예술로 침묵하기엔
마음이 아픈 작품으로-
7 감각으로 느껴보며
모자이크 처리된 지금 반성한다
바람결 (p.88)
기억을 잃었습니다
바람결 따라 나부끼는 우산
빗물이 들이치고 방황하는 걸음
어디로 돌아가면 찾을 수 있을까
차라리 이별의 고통 간직했으면
몰아치는 허무 피할 수 있었을까
판단을 놓쳤습니다
바람결 따라 나부끼는 우산
빗물이 들이치고 방황하는 걸음
상실을 설명하려면 어떻게 말할까
시간을 멈추고 싶은 바람 넘어
형용할 수 없는 간절함
처음을 되찾고자 하는 순수보다
커다란 고통의 암석
사랑하는 마음 없어도 되겠습니다
바람결 따라 찢어지는 기억
습기가 가득 차고 흐릿해진 시야
어디로 가도 똑같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기억을 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