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 979-11-92134-30-7
저자 : 시류
페이지 수 : 144
발행일 : 2022. 12. 20.
책 소개 :
1990년대 연애 시집이 한참 유행하던 시절,
당시 예명으로 출간했던 첫 시집과
싸이월드와 SNS에서 ‘거름종이’라는 시리즈를 연재하며 소수의 팬덤을 가지고 있던 이가
‘시류’라는 필명으로 다시금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였다.
싸이월드 시절 많은 공감을 얻었던 일부의 글들과
적지 않은 시간 속에서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사랑’과 ‘진심’이라는 키워드의 진정한 의미들에 대하여
‘시’라는 언어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
‘진심’이라는 말의 무게, 그 무게를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시인 시류(詩流).
시류 시인의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려움이 없기에 진심의 책임을, 그 결정을 넘기지 않습니다.
‘사랑에 진심’이라는 말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마음을 글로 담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나요?
뒤로 물러나는, 언제든 돌아설 수 있는 사랑으로 진심을 포장하고 있진 않나요?
진심에는 지름길이 없다고 말하는 시류 시인의 마음을 지금 여러분께 전합니다.
저자 소개 :
시류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업에서 마케팅과 브랜딩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어린 시절 얕은 글부림으로
하이틴 시집을 출간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태어나서 줄곧 자란 동네 역시 홍대 앞이라
음악 하는 이들과 어울리며 자랐고,
덕분에 무명 곡들의 작사와 광고쟁이들의
카피라이팅을 해주며 소위 `글을 쓴다`는 행위를
계속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산기 두드리는 요즘 시대의 사랑 방식을 꼬집으면서도,
자신 역시 그렇게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을 한탄하며
‘진심’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고 있다.
책 속 내용 :
슬기로운 보호자 생활 (p.55)
환자로든
보호자로든
큰 병원 생활 경험한 이들은 알게 되지
건강을 잃는다는 게
얼마나 많은 이들의
눈물을 담보로 해야 하는지
사랑하는 사람
챙겨줄 부지런함을 이유로
정작
자신은 챙기지 못하는
그
게으름이
사랑하는 이들을
결국
더 아프게 하는 일이라는 걸
불치병 (p.80)
애틋한 나의 손가락 끝을
당신 사진 위로
매일매일
쌓아 올리며
치료가 되지 않는
설렘
완치가 불가능한
보고픔
당신을 앓아 가며
당신을 알게 되는
당신을 알아 가며
당신을 앓고 있는
그것을 사랑이라며 (p.100)
보여주지 않아도
어떤 마음인지 맞혀줄
점쟁이를 바랐던 걸까
짜증 맘껏 부려도
받아 줄 거라 생각한
로봇을 원했던 걸까
왜
내가 하면 괜찮고
당신 하면 괜찮지 않은
거울 보듯
자신은 못 보는 걸까
이해보다
원망이 더 쉬웠던
늘
그것을 사랑이라며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지 못했던 이유 (p.120)
행복해지려고
당신이 필요한 것이 아니야
불행해지더라도
당신과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아서
당신이 필요한 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사랑하는 이가 겪게 될
불행의 원인이 자신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종양들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지
그래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ISBN : 979-11-92134-30-7
저자 : 시류
페이지 수 : 144
발행일 : 2022. 12. 20.
책 소개 :
1990년대 연애 시집이 한참 유행하던 시절,
당시 예명으로 출간했던 첫 시집과
싸이월드와 SNS에서 ‘거름종이’라는 시리즈를 연재하며 소수의 팬덤을 가지고 있던 이가
‘시류’라는 필명으로 다시금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였다.
싸이월드 시절 많은 공감을 얻었던 일부의 글들과
적지 않은 시간 속에서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사랑’과 ‘진심’이라는 키워드의 진정한 의미들에 대하여
‘시’라는 언어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
‘진심’이라는 말의 무게, 그 무게를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시인 시류(詩流).
시류 시인의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려움이 없기에 진심의 책임을, 그 결정을 넘기지 않습니다.
‘사랑에 진심’이라는 말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마음을 글로 담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나요?
뒤로 물러나는, 언제든 돌아설 수 있는 사랑으로 진심을 포장하고 있진 않나요?
진심에는 지름길이 없다고 말하는 시류 시인의 마음을 지금 여러분께 전합니다.
저자 소개 :
시류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업에서 마케팅과 브랜딩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어린 시절 얕은 글부림으로
하이틴 시집을 출간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태어나서 줄곧 자란 동네 역시 홍대 앞이라
음악 하는 이들과 어울리며 자랐고,
덕분에 무명 곡들의 작사와 광고쟁이들의
카피라이팅을 해주며 소위 `글을 쓴다`는 행위를
계속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산기 두드리는 요즘 시대의 사랑 방식을 꼬집으면서도,
자신 역시 그렇게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을 한탄하며
‘진심’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고 있다.
책 속 내용 :
슬기로운 보호자 생활 (p.55)
환자로든
보호자로든
큰 병원 생활 경험한 이들은 알게 되지
건강을 잃는다는 게
얼마나 많은 이들의
눈물을 담보로 해야 하는지
사랑하는 사람
챙겨줄 부지런함을 이유로
정작
자신은 챙기지 못하는
그
게으름이
사랑하는 이들을
결국
더 아프게 하는 일이라는 걸
불치병 (p.80)
애틋한 나의 손가락 끝을
당신 사진 위로
매일매일
쌓아 올리며
치료가 되지 않는
설렘
완치가 불가능한
보고픔
당신을 앓아 가며
당신을 알게 되는
당신을 알아 가며
당신을 앓고 있는
그것을 사랑이라며 (p.100)
보여주지 않아도
어떤 마음인지 맞혀줄
점쟁이를 바랐던 걸까
짜증 맘껏 부려도
받아 줄 거라 생각한
로봇을 원했던 걸까
왜
내가 하면 괜찮고
당신 하면 괜찮지 않은
거울 보듯
자신은 못 보는 걸까
이해보다
원망이 더 쉬웠던
늘
그것을 사랑이라며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지 못했던 이유 (p.120)
행복해지려고
당신이 필요한 것이 아니야
불행해지더라도
당신과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아서
당신이 필요한 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사랑하는 이가 겪게 될
불행의 원인이 자신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종양들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지
그래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