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 979-11-92134-70-3
저자 : 최영정
페이지 수 : 128p
발행일 : 2024. 5. 24.
책 소개 :
“오늘 하루 견뎌낸, 누군가의 꽃이 되어준 당신께"
최영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최영정 시인은 2011년 계간 <시작>으로 등단하였으며, 제8회 ‘머니투데이’ 신춘문예에 당선된 바 있습니다.
총 4부로 이뤄진, 이 책의 저자는 서정을 통해, 그리움과 끝없이 ‘연대’하고, 때로는 ‘고통의 절벽 끝’에서도 ‘희망’을 노래합니다.
즉, 이 시집은 저자가 일상에서 체득하고, 발견한 따뜻한 '언어의 집'과도 같습니다. 모든 대화와 기록에는 저마다의 온도가 있습니다. 그 온도를 기록하는 저마다의 레시피. 그 레시피는 주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유가 될 때가 많습니다.
우린 그걸 '시적 사유'라고 명칭을 붙입니다. 그런 사유의 나열과 창작을, ‘시’라는 그릇에, 저자는 온전히 마음에서 길어와 아름답게 수놓고자 ‘시’란 그릇에 담아두었습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삶의 작은 물결과도 같은, 시 한 편을 담고자 시작했던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창작이 '하나의 결심'과 '결실'로 묶여 여기 '책'이 되었습니다. 부디 이 시집 안에서 ‘따뜻한 온기’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저자가 일상에서 마주한, '작고 큰 발견'과 그리고 '체험'은 이미 가보지 못한 길에 당신을 가닿게 할 것입니다.
그 작은 행복의 기록이 ‘시’라서, 더할 것도 없이 그저 '따뜻한 언어‘가 되어주길 소망할 뿐입니다. 또한 저자는 그대의 고요한 마음에 '물음'보다는 '느낌표'가 되어주길 소망할 뿐입니다.
청춘에서부터 다시 한 자녀의 아버지, 그리고 그 지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던 그 삶의 빗줄기 같은 발걸음. 그 비의 행진, 여기 온전히 모아 시집을 만들어 세상에 툭! 빗소리로 꺼내어 두었습니다.
저자의 서정과 시편이 분명 독자들에게 치유의 음악이자 작은 위로, 그리고 환희가 되어줄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
글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깊이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詩)는 때론, 그 매력을 과분하게 독자에게 선사해 주기도 합니다.
두 번째 시집으로 독자들과 만나는 최영정 시인. 그는 ‘따뜻한 언어’를 시집에 담았습니다.
그 따스함은 친근한 언어로, 그리고 연대와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서로 보듬어 주는 위로의 말과 따스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언어 중, 최영정 시인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여러분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봅니다.
저자 소개 :
최영정
2011년 계간 『시작』으로 등단
제5회 서울디지털대학교 사이버문학상
제2회 강원문학 신인상 수필 수상
강원문인협회 회원
2024년 경기문화재단 출간지원 사업 선정
시집 『나의 라디오』 (천년의시작, 2024)
책 속 내용 :
짠하다 (p.17)
짠하다는 말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부서지는 말
파랑이 잦은 삶
외로움만 잔뜩 살이
오른 고양이
나는 자주 고양이 한 마리처럼
앉아
웃다가 울다가
거리를 서성였다
청춘은 잠깐!
반짝이다가
유리 벽에
부딪혀
죽은 셔틀콕 같은
새 한 마리를
키우는 일
숲과 숲 사이 따뜻한
포옹 같은
햇살의 공허
나는 때론
내가 눈부시게
짠하다
연어를 만나다 (p.54)
다리 한쪽 없는 여자가
노를 젓듯
목발을 짚으며
어둠이 물결을 그리는
오르막길을 오른다
연어다
오가던 길을 멈춘 채
도심에 나타난
낯선 연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
목적이 있는 연어는, 뒤돌지 않는다
길을 잃지 않는다
몸이 나침반이다
여자는 다시
그림자와 매 순간 눈앞에
폭포를
무지개를 그리며
숨차게 뛰어넘는다
밤이 되자
가까스로 헤엄쳐온
물고기자리 하나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비 (p.78)
비처럼 내려놓아야
살 수 있을 때가 있다
두드림이란 열리는 것이 아닌
뭉쳐지는 일
한가득 비를 움켜본 적이 있다
내 것이 아닌 것은 모두
어느 틈인가 사라졌고,
내 것인 것도
어느새인가 메말라
그만 놓아 달라고 한다
모두 손을 놓고
모두 시선을 거둔 채
그저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라고 비는
바닥을 제 가슴 대신 친다
사는 것도,
살아 보는 것도
스스로를 깨트려
맺혔다가 이내
빗소리로 가는 것
ISBN : 979-11-92134-70-3
저자 : 최영정
페이지 수 : 128p
발행일 : 2024. 5. 24.
책 소개 :
“오늘 하루 견뎌낸, 누군가의 꽃이 되어준 당신께"
최영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최영정 시인은 2011년 계간 <시작>으로 등단하였으며, 제8회 ‘머니투데이’ 신춘문예에 당선된 바 있습니다.
총 4부로 이뤄진, 이 책의 저자는 서정을 통해, 그리움과 끝없이 ‘연대’하고, 때로는 ‘고통의 절벽 끝’에서도 ‘희망’을 노래합니다.
즉, 이 시집은 저자가 일상에서 체득하고, 발견한 따뜻한 '언어의 집'과도 같습니다. 모든 대화와 기록에는 저마다의 온도가 있습니다. 그 온도를 기록하는 저마다의 레시피. 그 레시피는 주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유가 될 때가 많습니다.
우린 그걸 '시적 사유'라고 명칭을 붙입니다. 그런 사유의 나열과 창작을, ‘시’라는 그릇에, 저자는 온전히 마음에서 길어와 아름답게 수놓고자 ‘시’란 그릇에 담아두었습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삶의 작은 물결과도 같은, 시 한 편을 담고자 시작했던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창작이 '하나의 결심'과 '결실'로 묶여 여기 '책'이 되었습니다. 부디 이 시집 안에서 ‘따뜻한 온기’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저자가 일상에서 마주한, '작고 큰 발견'과 그리고 '체험'은 이미 가보지 못한 길에 당신을 가닿게 할 것입니다.
그 작은 행복의 기록이 ‘시’라서, 더할 것도 없이 그저 '따뜻한 언어‘가 되어주길 소망할 뿐입니다. 또한 저자는 그대의 고요한 마음에 '물음'보다는 '느낌표'가 되어주길 소망할 뿐입니다.
청춘에서부터 다시 한 자녀의 아버지, 그리고 그 지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던 그 삶의 빗줄기 같은 발걸음. 그 비의 행진, 여기 온전히 모아 시집을 만들어 세상에 툭! 빗소리로 꺼내어 두었습니다.
저자의 서정과 시편이 분명 독자들에게 치유의 음악이자 작은 위로, 그리고 환희가 되어줄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
글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깊이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詩)는 때론, 그 매력을 과분하게 독자에게 선사해 주기도 합니다.
두 번째 시집으로 독자들과 만나는 최영정 시인. 그는 ‘따뜻한 언어’를 시집에 담았습니다.
그 따스함은 친근한 언어로, 그리고 연대와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서로 보듬어 주는 위로의 말과 따스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언어 중, 최영정 시인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여러분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봅니다.
저자 소개 :
최영정
2011년 계간 『시작』으로 등단
제5회 서울디지털대학교 사이버문학상
제2회 강원문학 신인상 수필 수상
강원문인협회 회원
2024년 경기문화재단 출간지원 사업 선정
시집 『나의 라디오』 (천년의시작, 2024)
책 속 내용 :
짠하다 (p.17)
짠하다는 말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부서지는 말
파랑이 잦은 삶
외로움만 잔뜩 살이
오른 고양이
나는 자주 고양이 한 마리처럼
앉아
웃다가 울다가
거리를 서성였다
청춘은 잠깐!
반짝이다가
유리 벽에
부딪혀
죽은 셔틀콕 같은
새 한 마리를
키우는 일
숲과 숲 사이 따뜻한
포옹 같은
햇살의 공허
나는 때론
내가 눈부시게
짠하다
연어를 만나다 (p.54)
다리 한쪽 없는 여자가
노를 젓듯
목발을 짚으며
어둠이 물결을 그리는
오르막길을 오른다
연어다
오가던 길을 멈춘 채
도심에 나타난
낯선 연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
목적이 있는 연어는, 뒤돌지 않는다
길을 잃지 않는다
몸이 나침반이다
여자는 다시
그림자와 매 순간 눈앞에
폭포를
무지개를 그리며
숨차게 뛰어넘는다
밤이 되자
가까스로 헤엄쳐온
물고기자리 하나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비 (p.78)
비처럼 내려놓아야
살 수 있을 때가 있다
두드림이란 열리는 것이 아닌
뭉쳐지는 일
한가득 비를 움켜본 적이 있다
내 것이 아닌 것은 모두
어느 틈인가 사라졌고,
내 것인 것도
어느새인가 메말라
그만 놓아 달라고 한다
모두 손을 놓고
모두 시선을 거둔 채
그저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라고 비는
바닥을 제 가슴 대신 친다
사는 것도,
살아 보는 것도
스스로를 깨트려
맺혔다가 이내
빗소리로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