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 979-11-92134-56-7
저자 : 김형성
페이지 수 : 256p
발행일 : 2024. 1. 25.
책 소개 :
“나에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슬픔을 향해 고개를 돌릴 책임과 의무가 있었다.”
교사인 저자는 학교의 그늘진 자리를 응시한다. 웅크린 채 고개를 숙인 아이들을 마주한다. 무심하게 퍼지는 혐오 표현으로 상처받는 아이, 다수와는 다른 정체성을 숨기는 아이, 학교가 힘겨워 담장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이,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리에 동시에 선 아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지닌 아이들의 마음을 쓰다듬는다.
책은 그늘진 자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삶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이 자신의 책무임을 고백한다. 책에는 아이들과 함께 누군가의 그늘을 기록한 책을 읽고, 쓰고, 말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숱한 실패의 기록이 담겨 있다. 시험 문제로 출제한 지문 때문에 언론에 제보를 당하기도 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상처받기도 한다. 책에는 확신과 신념으로 가득 찬 나아감이 아닌 머뭇거림의 흔적이 가득하다. 그러나 저자는 누군가의 세계를 단 1도라도 기울이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충돌이 아닌 접점의 순간에 태어날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
출판사 서평 :
어둠 속 작은 희망의 파편을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한 어른의 이야기.
‘그늘’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밝게 비치는 곳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부분’을 의미하기도 하고, 무더운 여름날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이 되어주는 이른바, ‘의지할 만한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 ‘그늘’에 집중하는 한 어른이 있다. 사람들이 쉽게 지나쳐버리는, 혹은 의식적으로 눈을 감아버리는 사회의 이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어른. 교사인 작가는 학교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선입견에 맞서 목소리를 낸다.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 정당한 이유 없이 타인을 ‘미움’이란 테두리 안에 가두지 않을 것. 울퉁불퉁하고 구불구불한 길일지라도 다 같은 길임을 인정할 것. 숱한 실패와 시행착오 속에서도 저자는 꿋꿋하게 목소리를 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간다.
어쩌면 감추고 외면하면 마음 편할 사회의 그늘에 집중하는 그의 목소리가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가 책 속에서 주목하는 이야기는 누군가는 반드시 관심을 두고 보듬어야 할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김형성 작가가 읽어주는 어두운 ‘그늘’이 독자에게는 ‘그래도 이 세상을 아름답게 빚어내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리는 안전한 ‘그늘’이 되어 닿기를 기대한다.
저자 소개 :
김형성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에세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좋아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틈틈이 글을 씁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을 꿈꾸며, 작은 이야기들을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책 속 내용 :
학생을 소재로 하는 글을 쓸 때면 늘 조심스럽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니 같은 장소, 시간에 있던 누군가를 특정하기 쉬운 탓이다. 이를 막기 위해 장소와 시간을 뭉그러뜨리기도 했고, 성별과 연령을 변형하기도 했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이 글 속 이야기를 한 개인의 특별한 아픔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우리 모두의 아픔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글에 나와 함께 걸어온 학생들이 있음을 밝혀둔다. 부족하고 흠이 많은 선생에게 자신의 고통을 들려준 학생들이 있었다. 그 고통의 곁에 자리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감사하다. 들어줄 수 있어서, 고개를 끄덕거려 줄 수 있어서 다행인 시간이었다. 혹여나 그 마음이 부족했다면 지금에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부족한 글을 봐주신 많은 선생님이 계신다. 부산 구포 도서관에서 한 학기 동안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제목, 문장 하나하나마다 섬세한 조언을 해주신 김나현 수필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부산의 독립서점 크레타에서도 글쓰기 강의를 들었다. 묵직하게 가라앉은 진솔한 마음을 꺼내는 방법을 알려주신 이정임 소설가님께 감사하다. 그 누구보다 무겁고 어두운 글을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보듬어 주신 박경희 소설가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빗소리를 뚫고 해주신 묵직한 조언들이 소중하다. 그 조언들이 가슴 속 웅덩이로 깊게 고여 남았다. 배우는 일은 늘 즐겁다. 그 배움에 누군가의 다정함이 깃들었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감사한 마음이다. 나도 그런 다정함을 베푸는 선생으로 살아가고 싶다.
(맺으며, ‘내 다정함에는 이유가 있어’ 중)
ISBN : 979-11-92134-56-7
저자 : 김형성
페이지 수 : 256p
발행일 : 2024. 1. 25.
책 소개 :
“나에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슬픔을 향해 고개를 돌릴 책임과 의무가 있었다.”
교사인 저자는 학교의 그늘진 자리를 응시한다. 웅크린 채 고개를 숙인 아이들을 마주한다. 무심하게 퍼지는 혐오 표현으로 상처받는 아이, 다수와는 다른 정체성을 숨기는 아이, 학교가 힘겨워 담장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이,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리에 동시에 선 아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지닌 아이들의 마음을 쓰다듬는다.
책은 그늘진 자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삶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이 자신의 책무임을 고백한다. 책에는 아이들과 함께 누군가의 그늘을 기록한 책을 읽고, 쓰고, 말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숱한 실패의 기록이 담겨 있다. 시험 문제로 출제한 지문 때문에 언론에 제보를 당하기도 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상처받기도 한다. 책에는 확신과 신념으로 가득 찬 나아감이 아닌 머뭇거림의 흔적이 가득하다. 그러나 저자는 누군가의 세계를 단 1도라도 기울이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충돌이 아닌 접점의 순간에 태어날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
출판사 서평 :
어둠 속 작은 희망의 파편을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한 어른의 이야기.
‘그늘’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밝게 비치는 곳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부분’을 의미하기도 하고, 무더운 여름날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이 되어주는 이른바, ‘의지할 만한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 ‘그늘’에 집중하는 한 어른이 있다. 사람들이 쉽게 지나쳐버리는, 혹은 의식적으로 눈을 감아버리는 사회의 이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어른. 교사인 작가는 학교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선입견에 맞서 목소리를 낸다.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 정당한 이유 없이 타인을 ‘미움’이란 테두리 안에 가두지 않을 것. 울퉁불퉁하고 구불구불한 길일지라도 다 같은 길임을 인정할 것. 숱한 실패와 시행착오 속에서도 저자는 꿋꿋하게 목소리를 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간다.
어쩌면 감추고 외면하면 마음 편할 사회의 그늘에 집중하는 그의 목소리가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가 책 속에서 주목하는 이야기는 누군가는 반드시 관심을 두고 보듬어야 할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김형성 작가가 읽어주는 어두운 ‘그늘’이 독자에게는 ‘그래도 이 세상을 아름답게 빚어내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리는 안전한 ‘그늘’이 되어 닿기를 기대한다.
저자 소개 :
김형성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에세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좋아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틈틈이 글을 씁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을 꿈꾸며, 작은 이야기들을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책 속 내용 :
학생을 소재로 하는 글을 쓸 때면 늘 조심스럽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니 같은 장소, 시간에 있던 누군가를 특정하기 쉬운 탓이다. 이를 막기 위해 장소와 시간을 뭉그러뜨리기도 했고, 성별과 연령을 변형하기도 했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이 글 속 이야기를 한 개인의 특별한 아픔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우리 모두의 아픔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글에 나와 함께 걸어온 학생들이 있음을 밝혀둔다. 부족하고 흠이 많은 선생에게 자신의 고통을 들려준 학생들이 있었다. 그 고통의 곁에 자리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감사하다. 들어줄 수 있어서, 고개를 끄덕거려 줄 수 있어서 다행인 시간이었다. 혹여나 그 마음이 부족했다면 지금에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부족한 글을 봐주신 많은 선생님이 계신다. 부산 구포 도서관에서 한 학기 동안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제목, 문장 하나하나마다 섬세한 조언을 해주신 김나현 수필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부산의 독립서점 크레타에서도 글쓰기 강의를 들었다. 묵직하게 가라앉은 진솔한 마음을 꺼내는 방법을 알려주신 이정임 소설가님께 감사하다. 그 누구보다 무겁고 어두운 글을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보듬어 주신 박경희 소설가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빗소리를 뚫고 해주신 묵직한 조언들이 소중하다. 그 조언들이 가슴 속 웅덩이로 깊게 고여 남았다. 배우는 일은 늘 즐겁다. 그 배움에 누군가의 다정함이 깃들었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감사한 마음이다. 나도 그런 다정함을 베푸는 선생으로 살아가고 싶다.
(맺으며, ‘내 다정함에는 이유가 있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