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개정판)

ISBN : 979-11-92134-14-7

저자 : 김보겸

페이지 수 : 176p

발행일 : 2022. 5. 27.


책 소개 :

김보겸 시집,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는 나의 이야기면서 아버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가난한 삶으로 인해, 아버지와 오랜 시간 이별해야 했던 저자는 아버지와 자주 데이트하면서도 아버지를 그립니다. 어릴 때는 몰랐던 삶의 무게가 저자의 어깨에도 얹혔을 때, 비로소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아버지라는 무게를 견디려고 아파했던 많은 날을 저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체감하게 됩니다.

 

한참 청춘이고 싶었을 때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의 삶과,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을 때

가난을 책임져야 했던 가장으로서의 삶을.

 

아버지가 쉽게 지나쳤던 청춘을 저자가 돌려줄 수는 없지만, 저자는 아버지와 많은 얘기를 하고, 다양한 추억을 쌓으며 청춘 같은 세월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저자를 아버지는 기쁘면서도 슬프게 바라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아버지에게 자녀가 겪는 삶의 무게는 늘 아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들에게 저자는 이 시를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출판사 서평 : 

김보겸 시인은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그중에도 ‘아버지와의 사랑’에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의 이미 지나가 버린 청춘을 이야기합니다. 시인은 누군가의 아들로서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려 합니다. 때론 가슴 아프고, 때론 사랑스러운 언어로 사랑의 대상을 감싸 안아줍니다. 시인 김보겸의 감미로운 언어와 함께 지금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지난 2019년 초판 발행 이후 10,000부 발행 기념으로 김보겸 시인의 새로운 작품과 함께 리커버리 에디션으로 준비했습니다.


저자 소개 : 

김보겸

 

서른여섯 살의 시인.

환갑이 넘은 아버지와 술 한잔하며

이야기꽃을 피울 때 함박웃음을 그리는 사람.

 

instagram. @jinsim_da

email. boston101s@naver.com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그러려니> 연재


책 속 내용 :

아버지는 다 그래 _ p.27

 

술자리에 나오는 이야기 속에 아버지들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듯 똑같은 사람으로 비치는데

 

A군의 아버지도 집에서 TV를 보고

B양의 아버지도 집에서 TV를 보는 것 보면

 

한국의 아버지들은

집에서 TV를 보는 습성이 있다는 건데

 

물어본 적은 있을까

 

‘아버지, 왜 TV만 보고 계시냐고...’

‘집에 오셔서 심심하지는 않으시냐고...’

 

 

 

 

 

어른이 된다는 건(2) _ p.81

 

어른이 된다는 건

어른이 돼가는 누군가를 위해

후회를 놓지 않는 것

 

한 번뿐인 인생에

선택의 순간들은 돌아오는 일이나

내가 한 선택에 미련을 두지 않는 것

 

책임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지고 싶어도

스스로 넘어지지 않는 인생을 사는 것

 

어른이라는 이름을 붙잡은 후론

함부로 아이처럼 행동할 수 없는 것

 

엄하다는 주변의 얘기에

외로움 하나가 상처처럼 쌓일지라도

그 길에 들어서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그런 이름이 되는 것

 

어른이 된다는 건...

 

 

 

 

 

 

나이 _ p.144

 

당신, 오늘도 젊습니다

 

웃는 모습엔 뛰어노는 아이가 보이고

추억을 꺼내는 모습에서는

서랍장에 보물을 숨기곤 했던 소년이 보입니다

 

오고 가는 대화에 쌓이는 술잔에도

여전히 더 취하길 바라는 모습에서는

그대의 청춘이 그대 마음에 비칩니다

 

당신이 행복할 땐, 당신 나이를 세지 않아 좋습니다.